[액티브 시니어] 시니어, 열정 품은 뜨는 해

김충수 명예기자
입력일 2021-11-18 13:47 수정일 2021-11-18 13:48 발행일 2021-11-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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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
김충수 명예기자
김충수 명예기자

시니어는 지는 해가 아니라 인생 2막, 3막을 막 시작하는 열정으로 여전히 가슴 뛰는 세대이다.

오늘도 뜨거움을 담아내는 브릿지경제 시니어신문 명예기자가 보는 요즘은 고령화 시대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인생의 제2 전성기라거나 시니어 전성기라는 말도 자주 접하게 된다. 나 또한 싱싱하고 활기찬 노인들을 실제 주변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 과거와는 달리 건강한 노인들의 중가는 고령사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서 사회적 문화적 다방면으로 참여가 가능하게 되었다.

이런 이유로 명예기자가 되고 보니 노인들의 모습과 작은 움직임도 관찰하게 되고 대화를 하며 경청하는 습관이 생겼으며 그들의 최근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아보려 노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장수사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는 밑바탕을 그릴 수 있는 명예기자가 되고자한다.

내 안의 이 열정이 내 또래 다른 노인들에게 없을 이유가 없다. 명예기자가 되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나를 필두로 노인들의 능동적인 사회적 참여가 더욱 필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젊은 시절의 열정과 자기중심성으로 인해 저지른 많은 시행착오와 오류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것들을 통과하고 난 지금은 자기생애를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주변이나 소외된 사람들과 가능하면 무언가를 나누는 실천하기에 가장 좋은 때이기에 시간 여유도 많아지고 마음의 품도 넓고 깊어지기 마련이다.

게다가 늙어나는 건, 죽음이 멀지 않았다는 건, 용기를 내기에도 가장 좋을 때! 자식 양육 등 필수적인 책임 항목도 대체로 끝나고 죽음이 멀지 않았으니 목숨을 걸고 좋은 일에 매진하기도 덜 아까운 시절이 아닐는지.

내 경우에는 젊은 시절도 그랬지만 나이 들어서는 더더욱 단출함이 편하다. 간단하게 사는 것. 우리가 필요로 했던 그 모든 것들이 과연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었나를 돌아보게 된다. 물론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을 위해 혹은 자신과 가족들의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우리 모두 어느 만큼의 물질들이 필요하기는 해도 우리는 생의 모든 시기들을 준비해야 하고 그것은 노년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돈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해 떠들어대는 실버산업과 의료산업과 상조 회사들의 선동에 말리지 말아야한다. 진정으로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한다며 단출한 삶을 수긍하는 것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자신의 조건을 수긍하자는 것은 불평등과 불공정에 눈을 감자는 것은 아니다.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참여하면서 더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것은 사회적 존재로 서의 중요한 몫이다. 하지만 돈에 타인의 시선에 늙음과 죽음에 관한 온갖 소문에 휘둘리지 않고 자존감과 자긍심을 만들어가는 힘이야말로 성숙한 노년과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가장 좋은 힘이라 생각한다.

자기에 처한 상황에서 만족과 행복을 찾으며 일상을 살아나가며 전성기라고 만족하는 노인들도 이겠지만 나는 꿈꾸고 도전하고 실천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것이 지금 노인들이 다양한 방면으로 다수에게 더 많은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도 이제 시작이다.

브릿지경제 시니어 명예기자가 되어 품었던 큰 꿈속에서 이제 현실 속으로 나아갈 뿐이다. 이모든 꿈은 우리 시니어 명예기자들의 자긍심과 자존심이기 때문이다.

김충수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