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외교장관회담 한반도 평화구축·백신 논의

김재수 기자
입력일 2021-11-02 09:52 수정일 2021-11-02 09:58 발행일 2021-11-0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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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리즈 트러스 영국 외교장관(외교부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외교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영국 글래스고에서 회담을 열고 한반도 평화구축과 코로나19 대응 등 펜데믹 공동 대응 등을 논의했다고 2일 외교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계기로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했다.

정의용 장관은 회담에서 한반도 정세와 대북정책에 관해 설명하고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평화구축을 위한 영국의 지지를 당부했으며, 트러스 장관 역시 한국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 장관은 양국 정상이 금년 개최된 두 번의 다자회의(G7, 유엔총회) 계기에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정무, 경제를 비롯한 제반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 장관은 영국이 금년도 G7 의장국이자 COP26 개최국으로서 국제사회의 당면 현안 대응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점을 평가했으며, 트러스 장관은 한국이 금번 총회에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로 상향하는 공약을 발표와 기후변화 및 코로나19 대응 등 범세계적 현안에 대한 한국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했다.

한국은 영국과의 백신 교환을 통해 지난달 세 차례에 걸쳐 화이자 백신 100만 회분을 국내에 도입했다.

정 장관은 이 같은 영국과의 백신 교환으로 지난주 전 국민 70%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인 현안은 물론 정무·경제 분야에서 공조를 강화하자는데 양 장관이 뜻을 모았다.

한편, 정 장관은 이번 회담으로 최근 한 달 새 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외교장관을 모두 만나게 됐다.

정 장관은 지난달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프랑스 외교장관과 만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7일 러시아, 29일 중국, 31일 미국 외교수장과 머리를 맞댄 바 있다.

김재수 기자 kjs03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