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데이 조커 분장한 日 20대 남성, 도쿄 지하철서 칼부림·방화

이종윤 기자
입력일 2021-11-01 11:07 수정일 2021-11-01 11:28 발행일 2021-11-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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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
도쿄 지하철에서 칼부림+방화 난동을 부린 남성. 사진=트위터
31일 핼러윈데이에 영화 ‘조커’ 복장을 한 20대 남성이 일본 도쿄 지하철에서 흉기를 휘두르고 방화를 저질러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쯤 도쿄도 조후시를 주행하던 게이오선 열차 안에서 A(24)씨가 흉기를 휘둘러 17명이 다쳤다. 이 중 60대 남성 1명은 중태로 의식불명 상태다.

A씨는 차량 내에 기름으로 추정되는 액체를 바닥에 뿌려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열차 내 일부 시트가 타고 화염이 일어났다. 이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차와 구조인력이 사건이 일어난 코쿠료역에 도착해 출입을 차단했다. A씨는 객실에서 경찰에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죽여 사형당하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도쿄 지하철에서 승객이 공격당하는 사고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에 도쿄올림픽 폐막식 전날엔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10명이 다쳤다. 그는 경찰에 행복해 보이는 여성을 공격하고 싶었다고 범행 동기를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