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시니어] 음악 연주·그림 그리기… 예술 재능 뽐낸 실버들

임병량 명예기자
입력일 2021-10-28 15:21 수정일 2021-10-28 15:22 발행일 2021-10-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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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회 고양 덕양구지회, 미술 전시회·음악 공연 열어
행사장 전ㄱ경

지난 20일 오후2시, 대한노인회 고양 덕양구지회 화정동 별빛8단지 경로당 앞마당에서는 실버들의 야외 미술 전시회와 공연 음악, 귀 마사지 체험이 있었다.

이문선(78) 단장이 이끈 무지개 연주 단원 12명은 지휘자의 손길에 맞춰 <번지없는 주막>과 <엄마가 섬 그늘에>를 연주, 구경 나온 주민들은 손뼉을 치며 장단을 맞추면서 한목소리를 냈다. 실버들은 쌀쌀한 가을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훈훈한 공연장을 만들었다.

경로당 김승지(80) 회장은 “미술 전시회는 경로 회원들이 만든 작품입니다. 이 세 작품은 92세 최고령자 백완자, 지순덕, 윤순희 실버가 그렸습니다. 처음에는 못하겠다고 손사래를 저었지만, 박현숙 서포터즈의 지도하에 완성했습니다. 지난여름부터 그림 그리기 시작했지요. 코로나19 여파로 경로당이 휴관했을 때는 나무 그늘을 찾아다니며 그리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최순원(86) 씨는 “우리 경로당에서도 이런 행사를 하고 싶습니다. 그림 그리기와 서예를 취미로 생활하면 집중력과 관찰력이 좋아집니다. 치매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삭줍기 작품은 해 질 녘 농촌의 풍경과 어우러진 색칠이 감동입니다. 실버들의 작품이 놀라울 정도입니다”라고 칭찬을 했다.

박현숙 서포터즈는 “어르신들이 잘 따라와 주셔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어르신들은 할 일이 있어 좋다. 마음이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6개월 동안 함께한 그림 생활이 모두에게 힐링의 시간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림 그리기는 치유가 됩니다. 애초에는 전시회를 11월 계획했으나 추운 날씨와 회원들의 건강을 고려해 이날로 실행했습니다”라고 설명을 했다.

전미경(파주시 지회) 서포터즈는 별빛8단지 경로당 회원들에게 오리카나 연주와 귀 마사지 체험활동으로 신체적, 정신적 평안함을 선물했다. “귀 마사지는 기억력, 시력, 면역력, 소화력,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따라 해 보세요”라고 말하면, 참가자들은 강사의 손짓과 말에 따라 귀의 위치를 선택해 마사지에 집중했다.

임병량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