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지금 구입하는 신차는 하이브리드차가 최고의 선택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겸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입력일 2021-07-26 13:49 수정일 2021-07-26 13:49 발행일 2021-07-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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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겸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겸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매년 국내 시장에 판매되는 신차는 약 170~180만대 규모다. 아주 큰 시장은 아니지만 워낙 소비자 눈높이가 높아서 국내 시장에서 입증돼 성공한 모델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공한다는 공식이 있을 정도다. 반대로 국내 시장에서 실패한 차종이 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경우는 없다시피 하다. 국내 제작사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 역시 본격적인 해외 공략에 앞서 국내 시장을 테스트 배드로 활용하는 이유다.

현재 국내외 자동차 시장은 기존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등 다양한 모델이 혼재되어 있다. 여기에 기존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인 가격이나 연비, 옵션은 물론 세단이나 SUV 등 다양한 선택기준이 가미되면서 더욱 신차 구입 조건은 까다로워졌다. 과연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느 차종이 가장 우선적이고 부담이 없으면서 안정되게 운영할 수 있을까?

우선 내연기관차를 보자. 디젤차는 가솔린차 대비 약간 가격이 높으나 연비가 좋고 고장빈도 등 여러 면에서 가성비가 좋은 차종이다. 노후화됐을 경우 5등급 차량 도심지 진입 금지, 매연저감장치인 DPF 장착 및 폐차 지원, 환경개선부담금 부과 등 불편 요소가 많아지고 있다.

가솔린차도 역시 장점은 고급 세단 등에 적용되는 승차감과 정숙성, 안정된 운전성능과 노후화해도 신차 같은 이미지와 감각이 장점이다. 반면 경유 대비 휘발유 비용은 높아서 장거리 운행 시 상당한 비용이 든다. 또한 미래 지향적인 시점에서 가솔린차 역시 부담이 될 수 있다.

전기차는 올해부터 전용플랫폼을 무장한 완성도 높은 최고 가성비의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돼 최고 인기를 구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조금도 좋은 편이며, 충전 전기비도 올라가고 있지만 아직은 괜찮은 상황이다. 엔진오일 등 유지비가 적어서 더욱 인기가 있다.

수소전기차는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넥소 한 가지 모델만 판매되고 있다. 출시된 지 3년이 지났지만 부분 변경 모델은 많이 남아있어서 신차종을 보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예상된다. 가장 큰 단점은 수소충전소가 전국적으로 60여 군데 정도만 있어서 충전이 불편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모델은 하이브리드차다. 기존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이용해 모터를 구동하는 복합성을 가지고 있어서 연비와 더불어 안정성도 갖춘 친환경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전기를 혼용하는 만큼 유지비가 적고, 약 25년 동안 개발된 안정된 시스템인 만큼 중고차 가격도 좋다. 하이브리드차는 현 시점에서 신차 구입까지 상당한 기간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골목 등에서 낮은 속도로 운영될 경우 전기차 형태로, 고속에서는 내연기관차로 운영되다 보니 운전자가 불편함이 없이 장거리 운행을 할 수 있음은 물론, 고연비와 친환경에 상당한 이점이 된다. 당장 차량 구입을 원하는 소비자의 가장 현명한 선택은 하이브리드차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환경부가 보조금을 없애고 친환경차에서 제외하는 등 홀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전기차로 가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요구되는 만큼 상당 기간을 과도기 모델인 하이브리드차로 충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산업통상자원부가 세제 해택을 유지키로 해 다행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신차나 중고차 시장에서 왜 하이브리드차가 인기인지 잘 숙지하고 미래 친환경으로 가는 과정을 무리 없이 진행했으면 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교수 겸 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