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클릭 시사] 생활 페이스(Pace of life)

조진래 기자
입력일 2021-05-20 13:43 수정일 2021-05-30 20:00 발행일 2021-05-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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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는 ‘루틴(routine)’이라는 것이 있다. 야구에서 타자가 타석에서 모여주는 자신만의 습관 등이 대표적이다. 대체로 거의 정확한 시간 안에 루틴이 이뤄진다는 것이 흥미롭다.

‘생활 페이스(Pace of life)’란 우리가 평소에 어떤 속도로 생활하는지를 나타내는데 사용되는 심리학 용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의 로버트 V. 러바인 교수가 일본과 대만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영국 미국 사람 41만5000명에서 61만5000명의 도시 생활을 비교 분석해 내놓은 이론이다.

생활 페이스를 비교하는 이 실험에서 그는 다음 3가지를 기준 삼았다. 한산한 거리에서 100피트를 걷는 속도, 은행 벽에 걸린 시계의 정확성, 우체국에서 5달러 우표를 달라고 했을 때 받아보는 시간.

실험 결과 생활 페이스가 가장 빠른 국민은 일본인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걷는 속도도 가장 빠르고 벽시계는 정확했고 우표는 어느 나라보다 빨리 살 수 있었다. 일본에 이어 미국이 2위에 올랐고 영국과 대만, 이탈리아가 3위부터 5위까지 차지했다. 한국은 실험 대상에서 빠졌다. 우리가 포함됐다면 1위를 놓고 일본과 다투지 않았을까.

조진래 기자  jjr20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