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행복하기 위한 마음 습관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입력일 2021-02-01 14:22 수정일 2021-05-31 17:53 발행일 2021-02-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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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

사람은 왜 사는가. 일반적으로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불행하게 살고 있다. 왜 그럴까. 행복하게 살기 위해 자신을 괴롭히는 나쁜 마음 습관 3가지 때문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과거를 후회하고, 다가오지도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중요한 현재에는 남과 비교하느라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다. 특히 은퇴 후가 더욱 그러하다.

은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 두려움이라고 한다. 노후 준비가 부족하다 보니 그러하겠지만, 걱정한다고 걱정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지금 준비해도 늦지 않다. 미래는 약한 자에게는 불가능이고, 용기 있는 자에게는 기회라고 했다. 걱정은 닥쳐올 미래에 대한 무지로 생긴다. 먼저 관련 지식을 학습해, 100세 시대의 새로운 가치관으로 도전하면 된다. 가치관이 확립되면 자신감이 생긴다. 불안감은 사라진다. 미래는 미지의 세계라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인생 2막에서 역전 골이 터지는 경우도 많다. 미래를 걱정 대신 새로운 인생을 다시 살아보는 희망과 도전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이런 행운의 기회를 얻는 것은 불가능했다.

다음은 과거에 대한 후회이다. 실수나 실패를 하지 않으려 노력해도, 어쩔 수 없이 하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과거의 행동을 현재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심하지만, 당시엔 최선의 결정이었다. 설령 부족하고, 잘못된 행동이었더라도 자신이 한 과거 행동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아쉬워도 오히려 이렇게라도 살아 있음에 감사하는 자세를 가져야만 축복받을 수 있다. 과거는 되돌릴 수 없어 후회는 백해무익하다. 자신을 자멸로만 인도할 뿐이다. 후회 대신 반성이다. 과거의 삶에서 교훈을 얻고, 미래의 삶을 바꿔 가면 된다. 과거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새로운 인생 2막은 불가능하다. 후회가 꿈과 희망을 뒤덮는 순간부터 성장은 멈추고 늙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는 것이다. 불행의 대부분은 비교에서 시작된다. 자신을 사랑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자존감의 부족에서 기인한다. 정체성 확립과 ‘나는 나’라는 냉철한 현실 인식이 필요하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와는 달리, 실전이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전쟁터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이라 시간을 허비할 수 없다. 비교는 단지 자신의 의욕을 고취하고, 동기부여를 위한 수단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톨스토이는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라고 말했다. 오직 지금만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현재에 몰두하지 않으면 미래도 놓치게 된다. 다소 부족하더라도 욕심을 내려놓자. 비교 대신 만족하는 마음을 가지고, 현재에 집중해야 미래가 좋아진다.

이런 3가지의 나쁜 마음 습관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생긴다. 바쁘게 사느라 자신과의 대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명상이다. 고요한 산사의 템플스테이나 마음 수련 명상원에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을 수 있다. 혼자서 호젓한 둘레길을 걷거나 등산을 하면서 고독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건강도 좋아지고 생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까지 고취해 준다.

김경철 액티브시니어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