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패닉바잉에 휩쓸리지 말고 3기 신도시에 청약하라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입력일 2020-12-20 14:50 수정일 2021-06-12 10:38 발행일 2020-12-2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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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 5000만원에 육박하고 있으며, 중위 전세가격은 5억 390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올 1월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4억 4643만원 수준이었지만, 11월 기준 5억 3909만원을 기록해 1년도 안돼 1억원 가까이 올라 상승폭으로 치면 20.8%나 된다. 

이처럼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급등으로 불안해진 20~30대 실수요자들이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영혼까지 끌어 모은다는 ‘영끌대출’을 통해 패닉바잉에 휩쓸리고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오른 상황에서 조급하게 패닉바잉 분위기에 휩쓸리기 보다는 3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것이 좋을 것이다. 3기 신도시는 입지, 가격, 시세차익, 대중교통 접근성 등 여러 측면에서 장점이 많다. 

먼저, 3기 신도시는 기존 1기, 2기 신도시 보다 입지가 좋다.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고양창릉, 남양주왕숙, 하남교산, 인천계양, 부천대장 지구는 1기, 2기 신도시 보다 입지가 좋다. 1기 신도시는 서울도심에서 20~30㎞, 2기 신도시는 40~50㎞ 떨어져 있는데 비해 3기 신도시는 10㎞이내에 입지하고 있어 서울도심 접근성 좋다. 고양창릉은 여의도까지 25분, 남양주왕숙은 서울역까지 15분, 하남교산은 수서역까지 20분, 인천계양은 여의도까지 25분, 부천대장은 서울역까지 30분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기 때문에 당첨확률도 높다. 남양주왕숙은 6만 6000호, 하남교산은 3만 2000호, 고양창릉은 3만 8000호, 인천계양은 1만 7000호, 부천대장은 2만호 공급이 계획되어 있었다. 당초 3기 신도시 5곳에 계획된 공급물량은 17만 300호였지만, 공급부족으로 시장불안이 지속되자 정부가 용적률 상향을 통해 공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어서 30만호 이상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분양가도 저렴하다. 3기신도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주변시세보다 30~50% 저렴한 가격에 분양될 것이다. 따라서 지금 고점인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보다 3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것이 시세차익을 얻는데 더 유리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철노선과 대중교통 접근성이 잘 구비되어 있다. 3기 신도시는 입지 선정 때부터 1기, 2기 신도시 건설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대중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철노선 연계를 염두에 두고 계획되었다. 남양주왕숙은 경의중앙선과 8호선, 하남교산은 5호선, 고양창릉은 경의중앙선, 인천계양은 공항철도와 인천1호선 등과 연계되어 계획되었다. 

지금처럼 집값이 너무 오른 상황에서 조급하게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다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청약하면서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3기 신도시 청약을 노리는 전략을 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즉,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어 많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고덕강일, 송파위례, 성남고등 지구 같은 곳에 계속해서 청약을 넣으면서, 3기 신도시 청약으로 연결해 가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무주택 실수요자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단지에 계속해서 청약하면서 30만호가 대기 중인 3기 신도시에 청약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