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나이 들수록 근육이 재산

오세준 평택대학교 국제도시부동산학과 교수
입력일 2020-08-26 14:18 수정일 2021-06-12 01:28 발행일 2020-08-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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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평택대학교 국제도시부동산학과 교수

우리의 신체에서 근육은 몸무게의 대략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약 600 여개 정도의 크고 작은 근육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근육은 아주 질긴 힘줄로 뼈와 연결되어 있어서, 근육이 오므라들면 뼈를 잡아당기고 근육이 늘어나면 뼈를 놓는 방식으로 움직여서 우리 몸이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준다. 뼈에 붙어 있는 근육 이외에도 몸속의 여러 내장 기관을 이루는 근육과 심장을 이루는 근육이 있다. 내장 기관을 이루는 근육과 심장을 이루는 근육은 뼈에 붙어 있는 근육과 달리 우리 마음대로 움직임을 조절할 수가 없다. 심장 근육을 우리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이렇게 대략 몸무게의 절반 정도를 이루는 근육은 인간이 성장을 멈추는 25세 이후부터 매년 0.5~1%씩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한다. 노화에 따른 호르몬 감소 때문이다. 50세가 넘게 되면 더욱 빠른 속도로 근육이 소실되며 특히 갱년기 여성의 경우에는 근육과 더불어 뼈의 강도까지 약해져서 골다공증이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50세 이후 근육은 매년 1~2% 감소하여 65세에는 젊었을 때 대비 약 25~35% 정도의 근육이 감소하고 80세가 되면 40%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다양한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이고 균형 잡히지 않은 식사, 활동량 및 운동의 부족 등으로 근력과 근육량의 감소가 더욱 빨라진다.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은 더욱 그러하다.  
중년 이후의 건강은 상당히 많은 부분 근력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중년에게 있어 근력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근육의 양은 나이가 들면서 줄어들기 때문에 근육 감소를 늦추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해줘야 한다. 
근육의 소실을 어느 정도 늦추고 근육의 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 유연성 운동 및 균형 운동 등이 골고루 필요하지만 바쁜 현대 사회에서 시간을 내어 모든 운동을 골고루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일상생활 속에서 운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겠다.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걷기이다. 무덥고 비 오는 계절에 걷는다는 것이 귀찮고 힘든 일이지만 편한 것만 찾다 보면 우리 몸의 근육은 더욱 더 약해지고 빠른 속도로 소실될 것이다. 실내에서는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고 바른 자세로 스쿼트 운동도 병행해 보자. 팔굽혀 펴기도 제대로 숫자를 헤아리며 해보고, 매일 횟수를 늘려보도록 하자. 주말이면 소파에 누워서 티비를 보며 쉬는 것이 편하겠지만 이제부터라도 운동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산책이나 등산 등도 좋겠지만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나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실내에서 아령이나 스쿼트를 하는 것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저강도 운동으로 시작해서 점점 강도를 높여가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무리한 운동으로 부상을 당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식단이다. 적절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가능하면 균형잡힌 식사를 하도록 노력해 보자. 우리의 몸은 우리가 하루 종일 섭취하는 것으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잡힌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차이는 처음에는 미미할 수 있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큰 차이로 나타날 것이다. 
운동과 식단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편안한 마음가짐이다. 요즈음 같이 모든 것이 불안하고 코로나 등으로 온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한다면 전혀 와 닿지 않는 소리라는 핀잔을 듣기 십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스트레스는 삶의 일부로 생각하고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각자의 방법으로 연구해야 한다. 우선 운동으로 그 답을 찾아보자. 시작이 반이라고 했다. 오늘부터 바로 시작해 보자. 늘 그렇듯이 마스크는 필수이다.
오세준 평택대학교 국제도시부동산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