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주방 '위쿡' 급성장...규제개혁 샌드박스 힘입어

강창동 기자
입력일 2020-05-13 13:46 수정일 2020-05-13 13:46 발행일 2020-05-1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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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방 ‘위쿡’ 급성장...규제개혁 샌드박스 시행이후
위쿡 대표이사
김기웅 위쿡 대표이사.

작년 7월 규제개혁 샌드박스 실증특례 적용 이후 공유주방이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주방 플랫폼업체 ‘위쿡’은 규제개혁 샌드박스에 힘입어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으며 6개월 간 1000여 건의 식음료 창업 문의를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김기웅 위쿡 대표는 지난 1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규제개혁 샌드박스 센터 현판식’에 참석해 이같은 성과를 공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참석한 이번 행사는 작년 첫 시행된 ‘규제개혁 샌드박스’가 국내 산업 혁신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돌아보고, 정식 센터 설립을 통해 앞으로도 신성장 산업에 해당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정 총리는 현판식에서 “공유주방은 규제샌드박스 통과 성공사례인데, 실제 창업자들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하다“며 김 대표에게 직접 질문하기도 했다. 위쿡은 민간 공유주방 사업자로는 최초이자 유일하게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적용을 받은 사업자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규제샌드박스 적용은 국내 식음료 사업 혁신에 물꼬를 튼 적극행정 사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개별 창업자들의 창업 비용은 25분의 1 수준으로 절감되었으며, 위쿡은 작년 한 해 2배 이상 성장했다. 그만큼 규제샌드박스가 창업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해소해줬고 그로 인해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작년 하반기부터 공유주방 위쿡을 활용해서 창업을 하거나 사업을 전환하고자 하는 입점 상담 문의만 1000여 건이 넘었다”고 성과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같은 흐름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기존 오프라인 기반의 식음료, 외식 사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시장의 메가트렌드였기에 반드시 올 수 밖에 없는 미래라고 예상해 공유주방 사업을 시작한 것이지만, 이렇게 빨리 오게 될 줄은 몰랐다. 최근 공유주방 위쿡을 통한 배달 창업 수요와 온라인 식품 창업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대기업도 공유주방 위쿡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개혁 샌드박스가 앞으로도 국내 산업 혁신에 좋은 사례로 적용되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위쿡은 식음료 소자본 창업자들이 설비 투자 없이 자기 사업을 시작하고 키워나갈 수 있는 플랫폼이다. ‘위쿡딜리버리’는 배달 음식 사업자에게 최적화된 공간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쿡의 배달형 공유주방이다. 단순 주방 공간 임대를 넘어 입점하는 음식 사업자들에게 ▲R&D(연구개발) ▲마케팅 솔루션 ▲자체 직고용 라이더 등 배달에 최적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사업 정착을 돕고 있다.

강창동 기자 cdkang198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