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협의회 “서울시의 소상공인 지원 조치 환영”...운영시간·인원감축 대응책도 필요

강창동 기자
입력일 2020-03-26 17:30 수정일 2020-03-26 17:30 발행일 2020-03-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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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협의회 “서울시의 소상공인 지원 조치 환영”...운영시간·인원감축 대응책도 필요

전국가맹점주협의회가 서울시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에 대해 환영의사를 나타냈다.

협의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서울시가 어제 코로나19 비상시국 대응 ‘민생금융혁신대책’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대상 신용공급 금액을 5조900억원까지 확대하고 대출처리 기간 10일 내 단축 등 자영업자 금융지원 정책을 발표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영업자 대출지원을 골자로 한 수많은 정부대책이 나왔지만, 문제는 운영자금 등을 위해 대출신청 시 온갖 절차와 엄격한 심사 등으로 기간이 오래 걸리고 실제 대출로 이어지는 경우가 미미해 실효성이 없었다는 점에서 서울시의 이번 조치는 획기적이라고 협의회는 평가했다.

협의회는 “이번 서울시 발표가 실행되면 당장 피해로 쓰러지기 직전인 가맹점주 등 자영업자들이 확대된 금액과 신속·간소화된 절차로 자금지원을 받아 고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런 조치가 서울시 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중앙정부 등으로 확대되어 어려움에 처한 전체 자영업자에게 단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가맹점주 3464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하였다. 피해에 대한 대응조치를 취하고 있는 가맹점주(전체 조사대상자 중 56.2%로 1946명)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영업시간 축소(36.2%), 인원감축(29.7%), 운영자금 확보(18.1%), 휴·폐업(4.3%), 기타(1.3%)순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대출 등의 운영자금 확보 외에 영업시간을 축소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방안, 인원감축 없이 고용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협의회는 강조했다. 박승미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정책위원은 “자영업자가 인원감축을 할 경우 이는 곧바로 실업으로 이어져 사회에 부메랑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자영업자가 인원감축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강창동 유통전문 대기자·경제학 박사 cdkang198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