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블록체인이 불러올 금융의 미래

최철용 브릿지블록체인연구소장
입력일 2020-02-24 14:59 수정일 2020-02-24 15:01 발행일 2020-02-2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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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용 브릿지블록체인연구소장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암호화폐의 원조인 비트코인이 2020년 새해에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현재 1만 달러 고지를 가볍게 넘어서며 조정 중이어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그동안 블록체인은 여러 산업에서 다양한 접목을 시도하는 중이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가지고 있는 본원적 특징에서조차 화폐의 성격이 아닌 자산으로 본다는 등 아직도 명확히 규정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치는 한화로 억대에서 10억대를 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는 결국 블록체인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 기술이 접목되면 전체 산업을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효율이 높은 산업은 금융 분야를 꼽는다. 현재의 금융을 미래의 금융으로 진화시키고 이끌어갈 획기적인 것이며 금융의 패러다임을 혁신시킬 주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3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컴퓨터 및 인터넷의 생활화, 스마트폰 출현 등은 금융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신기술인 블록체인을 이용한 DID(Decentralized Identity, 탈 중앙화 신원인증)와 DEFI(Decentralized Finance, 탈 중앙화 금융)의 출현은 금융의 기반 기술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진화하는 형태로 보인다.

DID는 DEFI로 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은행에서 금융거래를 시작하려면 계약을 맺어야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개인의 정보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신원을 인증받은 후에야 비로소 거래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반 DID는 개인의 신원정보를 일일이 제공하지 않아도 은행 거래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기술이다.

서비스 이용 시에 하는 로그인 시도도 매번 할 필요가 없으며 기관 출입 시에도 버스카드 사용하듯이 찍으면 신원인증이 되는 편리한 기술이다. 앞으로 기업 채용시스템 및 모바일 사원 출입증, 금융의 비대면 사용자 인증 서비스, 각종 자격증 인증, 영화관과 놀이공원 할인 서비스 등에도 적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기관 관공서 등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DEFI는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중재자 없는 금융 서비스의 이용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이용 비용이 낮아짐으로써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폭 늘어날 수 있다.

블록체인 상에서 구축된 모든 금융 서비스가 DEFI가 가능하다. 은행 업무, P2P 대출 그리고 탈 중앙화된 거래소 등이며 스마트 계약의 사용과 관련이 있어서 일반 금융 시스템보다 더 효율적이며 더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DID 및 DEFI 기술이 도입되면서 미래의 금융은 자연스럽게 암호자산과 관련한 예금이나 대출 등 금융업무가 가능한 미래가 온다는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들은 관련 암호자산 시장의 가치를 높게 만들 것으로 보여 미래의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최철용 브릿지블록체인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