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차기 대통령 적합도 '2위 윤석열'

이해익 경영 컨설턴트
입력일 2020-02-03 14:18 수정일 2020-02-03 14:23 발행일 2020-02-0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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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익 경영 컨설턴트

2020년 4월15일 총선. 2017년 5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지 4년차에 21대 국회의원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을 눈앞에 두고 2017년 10월28일 코리아타임스가 창간기념으로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0월25일~26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문대통령의 국정운영평가에 긍정의견은 73%, 부정적 답변(24.1%)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세월은 여지없이 3년이 흘렀다. 한국갤럽은 2020년 1월 5주차인 28일~3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1월31일 발표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2주전보다 5%포인트 하락한 34%였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역시 ‘조국사태’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 41%였다. 부정평가는 4% 포인트 오른 50%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부족’(24%), ‘전반적으로 부족’(7%), ‘인사문제’(7%), ‘북한관계치중, 친북성향’(7%),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미흡’(5%), ‘검찰압박’(5%), ‘부동산정책’(5%) 등을 들었다. 특히 20~30대, 진보층 등에서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세계일보는 창간 31주년기념으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26일~28일 전국 만18세이상 성인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30일 결과를 발표했다. 차기대통령 적합도조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10.8%)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10.1%)를 제치고 2위를 했다. 1위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32.2%)였다. 윤총장은 무당층에서 15.8%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보수당 지지층 내에서도 28.9%의 지지를 얻어 유승민의원(29.2%)과 경합했다. 한국당 지지층은 황대표(42.3%)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윤총장 지지도 19.6%에 달했다. 윤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 정권 수사를 주도했지만 문재인 정권 비리에 대한 수사도 밀어 붙이면서 보수층과 무당파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윤총장은 보수성향 응답자 사이에서 황대표(26.4%)에 뒤진 19.1%로 뒤졌으나 중도성향내에서는 11.9%로 황대표(6.3%)를 앞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1월17일 발표했던 차기지도자 선호도조사때도 윤총장의 이름이 거론된 바 있다. 그러나 윤총장은 이 당시 조사에서 1%의 응답을 얻는데 그쳤다. 현직검찰총장을 어떤 이유에서든 차기대선후보군에 포함시키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2위를 하던 제1야당대표를 앞선 지지율을 받았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한 민주당의원은 “윤총장이 여당을 공격할지언정 야당대선후보가 되려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사람이 정말 대선주자가 되고 싶고 죽기살기로 국민의 지지를 받고 싶은 사람보다 나은 것이니 황교안 대표는 의문의 대패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한다. 총선승리를 위해 제1야당 한국당은 ‘반문진영’의 통합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첩첩산중이다. 안철수는 신당창당을 착수했고 새보수당과의 통합도 쉽지 않다. 이해가 첨예하게 충돌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지지를 접더라도 열성적으로 지지해줄 대안이 마땅찮은 게 현재 상당수 만18세 이상 유권자들의 처지가 아닌가 싶다.

이해익 경영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