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체인, 싸이월드 이용자 무상 백업 서비스 하기로

강창동 기자
입력일 2019-10-22 14:04 수정일 2019-10-22 14:04 발행일 2019-10-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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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체인, 싸이월드 이용자 무상 백업 서비스 하기로

2000년대 국민홈피로 불렸던 싸이월드가 인터넷주소 도메인 계약을 1년 연장하고 홈페이지 접속을 재개하는 등 가까스로 되살아났다.

그러나 싸이월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 접속이 지난 15일 일부 정상화됐지만, 사진열람 등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아 이용자의 불안이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기업 시그마체인이 “싸이월드 이용자 데이터를 최대한 가져와서 무상 백업 서비스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시그마체인은 원조 SNS인 싸이월드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 및 운영 총괄 임원을 역임했던 곽진영 대표가 설립한 글로벌 블록체인 기술기업이다.

곽 대표는 “싸이월드에서 데이터베이스 관리와 운영을 총괄했던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이다. 한창 싸이월드가 성황일 때는 월 접속자 2000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대 국민 미니홈피로 불리던 싸이월드는 3040 세대에게 ‘추억창고’와 같은 존재다. 다양한 사진과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까지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게재된 사진이라도 백업할 수 있게끔 해달라는 글들이 게재된 것을 보고 몹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싸이월드 데이터의 백업에 대한 서비스를 100% 무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싸이월드 아이디와 개인정보 활용을 동의하여 시그마체인에 신청해 주면 신청한 분들의 정보를 가지고 싸이월드 측과 협의하여 싸이월드 서비스가 더 이상 진행이 불가능할 경우, 무상으로 데이터를 백업하여 신청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싸이월드는 다음달 12일 만료되는 도메인 사용기한을 2020년 11월 12일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도메인 연장과 함께 서비스가 재개됐지만 싸이월드가 경영난을 겪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서비스가 제공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싸이월드 서비스가 또 한번 예고없이 접속이 중단될 경우를 대비해서 기존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시그마체인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백업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다.

싸이월드 구원투수로 나선 시그마체인은 블록체인 메인넷 ‘퓨처피아’의 암호화폐 ‘피아’를 글로벌 거래소 3곳에 상장한 기업이다.

강창동 기자 cdkang198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