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 프리믹스 방식 플라이애시 시멘트 KS인증 획득…"도로 내구성 강화"

전혜인 기자
입력일 2019-10-22 10:22 수정일 2019-10-22 10:22 발행일 2019-10-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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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네이처 당진슬래그공장 전경
이번에 KS인증을 획득한 에스피네이처 당진슬래그공장 전경. (사진제공=삼표)

삼표그룹은 최근 고속도로 내구성을 높여주는 ‘프리믹스 방식 플라이애시 시멘트(KS L 5211)’에 대한 KS인증을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KS인증은 국가기술표준원이 규격에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이번 인증은 삼표시멘트 부산사업소, 에스피네이처 당진슬래그 공장 등 총 2곳에서 받았으며, 국내에서 KS인증을 받은 플라이애시 시멘트 생산업체는 삼표그룹을 포함해 총 4곳이다.

플라이애시 시멘트는 일반 포틀랜드 시멘트와 플라이애시(발전소 등에서 석탄 연소 시 발생하는 재)를 혼합한 것이다. 단위 수량(콘크리트 1㎥를 만들 때 사용되는 물의 양) 감소와 시멘트가 물과 섞여 굳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화열 저감이 가능해 콘크리트 균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플라이애시가 고속도로 콘크리트 내 미세한 틈을 채워 염분에 의한 도로 부식을 막아주기 때문에 도로 수명은 늘리고, 유지보수 비용은 줄일 수 있어 고속도로 내구성 제고에 탁월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삼표그룹의 KS인증은 도로 내구성을 높이고자 하는 한국도로공사의 노력에 발맞춘 결과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자동차 수 증가와 도로 기대 수명 도달 등에 따라 전국 고속도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국 도로 유지보수에 드는 비용은 지난 2014년 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3조4000억원으로 5년 사이 47.8% 증가했다.

이에 한국도로공사는 도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는 플라이애시 혼입 시멘트를 적용한 포장 콘크리트 표준 배합을 제정했으며, 실제로 2014년에는 일부 고속도로 건설 구간에서 프리믹스 플라이애시 시멘트를 일부 도입하고 포장콘크리트 내구성 추적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해당 조사 결과 플라이애시 비율이 20%인 혼입 시멘트가 사용된 구간은 일반 콘크리트 포장보다 염분 침투에 대한 저항성이 약 4배 높았다. 플라이애시프리믹스 방식은 플랜트 믹스(공장 현장에서 혼합) 제품 대비 2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표는 영남 및 중부권역 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이번 KS인증 획득을 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신항~김해 간 고속도로, 사상~해운대 간 지하고속도, 천안~아산(당진) 간 고속도로 등 건설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표 관계자는 “장기 공용성 확보와 유지 관리비용 연 5~10% 절감 등을 기대할 수 있다”며 “KS인증 획득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포장콘크리트 배합설계에 필요한 플라이애시 시멘트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