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해발 1046m 청정지역 천문대

강창동 기자
입력일 2019-08-23 11:08 수정일 2019-08-23 11:08 발행일 2019-08-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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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의 ‘조경철천문대’
조경철천문대전경

천문 현상을 관측하고 연구하기 위해서는 광해(光害)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 미세먼지와 수증기 연무가 적으며 해발고도가 높은 곳인 강원도 화천 광덕산의 ‘조경철 천문대’ (사진)가 바로 그곳이다.

지난 17일 찾아갔던 그 천문대는 별과 함께 살아온 고 조경철 박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화천군의 주도로 2014년 10월 10일 건립되었다고 한다

천문대 해설사 박지영 씨는 “광덕산에서 바라본 북녘 하늘은 별을 관측하는데 제일 적합한 곳”이라며 “북녘은 전기 사정이 안 좋아 밤이면 불빛이 없어 광해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광덕산 정상은 해발 1046m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은하수 촬영이 가능한 청정지역이다. 해발 100m마다 섭씨 0.7도 차이로 산 정상은 지상보다 약 7도가 낮아 여름에는 섭씨 30도 이하로 바람과 함께 시원하다. 광덕산에서 휴전선까지는 직선거리로 20여 km에 불과하다. 북녘 땅이 지척이기에 해방 후 남쪽으로 내려온 고 조경철 박사는 이곳에서 연구와 저술 활동으로 여생을 보내길 원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시민천문대로 가장 큰 1m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김병헌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