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범', 기존 스릴러 영화와 다른 특징..."소리로 공포감 최대화"

김용준 기자
입력일 2018-12-07 21:32 수정일 2018-12-07 21:32 발행일 2018-1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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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장산범' 스틸컷

영화 '장산범'이 오늘(7일) 방영되는 가운데, 해당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영화 '장산범'은 한국 영화에서 최초로 장산범(목소리를 흉내내 사람을 홀리게 만드는 괴담 속 존재)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다. 도시를 떠나 장산으로 이사 온 희연(염정아)과 그녀의 가족 앞에 의문의 소녀(신린아)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수상한 사건들이 펼쳐진다.

영화 '장산범' 제작발표회 당시 허정 감독은  "소리로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ADR을 5배 이상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일상에서의 소리와는 차별화를 주기 위함이었고, 각 상황마다 어느 정도의 공포감을 조성해야할지 조절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또 허 감독은 "사람의 심리를 건드릴 수 있는 심리적인 요인들을 많이 연구했다. 장산범이 소리로 사람을 홀린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아이를 잃은 상실감이 큰 어머니의 심리를 제일 잘 건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산범'은 단순한 스릴러 영화와는 달리 소리를 통해 사람의 기억과 마음을 건드린다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동시에 한 가족이 겪는 심리적 불안에 주목한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소리로 인해 균열이 일어나는 과정이 관객의 몰입을 유도했다.

개봉 당시 '장산범'을 두고 시각·청각적 효과가 잘 어울러진 공포감으로 호평 받았다.

김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