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블록체인이 가져올 투명한 세상

최철용 블록체인창업연구원 대표
입력일 2018-11-05 15:33 수정일 2018-11-05 15:35 발행일 2018-11-0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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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용 블록체인창업연구원 대표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기반의 기술이 어느 날 세상의 문을 두드리고 등장했다. 조금만 언론에 관심을 갖고 귀를 기울인다면 이제는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블록체인에서 블록이란 거래가 기록된 원장이다. 이들 원장이 타임라인 상에서 연결되어 체인으로 표현된다. 블록체인이 가장 잘 적용되어 무결성이 검증된 것이 비트코인이란 암호화폐이다.

블록체인은 분산되고 합의되는 원장들인데, 이때 분산은 블록체인을 운영하고 유지하는 곳(이하 노드, Node) 들이 한 노드에 집중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누어져 있다는 뜻이다. 여기서 분산의 의미는 탈중앙으로 쓰기도 하는데, 이는 중앙에 집중된 현재의 원장관리 시스템에 반하는 의미로 원장을 유지 관리하는 노드가 다수임을 이야기 한다.

이로써 중앙의 원장이 어떤 위험에 노출 되더라도 분산 유지 관리 되고 있는 다른 노드에서 즉시 복제가 가능하여 원복이 된다. 따라서 금전과 같은 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중지불, 위조 및 변조 등에서 특히 안전한 거래를 보장한다.

블록에 대한 완성을 단독 노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운영 노드들의 확정된 과반의 유효수를 확보하여야 하는 데 이때 필요한 동의를 받는 메카니즘을 합의(Consensus)라고 한다. 이렇게 원장을 분산하여 관리 유지하는 장점을 최대한 이용한 기술이 바로 블록체인 기술이다.

로봇같은 기계가 인간을 대신하는 미래의 인공지능사회는 블록체인을 필수적으로 채택함으로써 보다 더 투명하고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스마트 사회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블록체인으로 본 기존산업들의 미래는 어둡다. 금융산업에서는 은행의 필요성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 은행에 갈 필요도 없이 블록체인 P2P(개인 대 개인) 기반의 암호화폐로 실시간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증권사 없이 사고 싶은 주식을 마음대로 수수료 없이 살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인터넷을 보게 된다. 부동산도, 자동차도 중개자없이 거래된다. 즉, 미들맨(MiddleMan)이 사라진다. 이렇듯 많은 산업이 소멸하고, 다양한 직업이 사라지는 반면에 새로운 산업도 생겨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우리의 택시기사들은 우버에게 빼앗긴 손님들을 되찾을 지도 모른다. 블록체인 우버로 진화하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우리들이 사는 사회를 혁명적으로 변화시킬수 있다. 그 적용분야는 넓고 너무나 다양하다. 개인은 개인 정보에 대한 권리를 스스로 지킬 수 있고 저작물에 대한 권리도 블록체인을 이용해 보장받을 수 있다. 의료분야 및 에너지분야는 블록체인을 통해 새로운 보상시스템을 도입,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편익을 줄 것이다.

나아가 정부행정 시스템, 선거관리 시스템, 복지지원, 기부문화 등을 획기적으로 투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블록체인이 산업으로 발전해 세상을 신뢰 가득찬 스마트한 세상으로 바꾼다는 상상을 하는 지금 필자는 꿈이 현실이 되어가는 세상임을 실감하고 있다.

최철용 블록체인창업연구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