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단속 걸린 대상 런천미트, 다른 첨가물은 괜찮을까?

강창동 기자
입력일 2018-10-25 11:17 수정일 2018-10-25 11:18 발행일 2018-10-2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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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질산나트륨 포함돼 소비자들 ‘관심’
세균발육 부적합으로 식약처 단속에 걸린 대상 청정원 런천미트에 해외서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첨가물이 들어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대상 런천미트 첨가물 정보를 보면 보존료로 쓰이는 아질산나트륨과 산도조절로 첨가되는 제삼인산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아질산나트륨은 그간 꾸준히 논란이 되어 왔지만 그것과 함께 제삼인산나트륨도 포함되어 있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식품영양 및 첨가물 정보앱 엄선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아질산나트륨은 발암 가능성을 높히고 심장 손상, 부신, 폐에 영향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삼인산나트륨은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물질이 육가공품에서는 과도하게 사용되지 않는 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이상호 연구원은 “아질산나트륨은 육가공품에 종종 쓰이는 첨가물이며 IARC 기준이 아니라 국내 기준으로는 1일 섭취 허용량만 지키면 문제가 없다”며 “아질산나트륨은 기준치가 정해져 있지 않고 제삼인산나트륨의 경우 식육가공품 기준 0.07g(per kg)을 넘지 않으면 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의 아질산나트륨 1일 섭취량은 WHO 섭취허용량(0~0.06㎎/체중 1㎏/day)의 11.5%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런천미트 제품 어디에도 첨가물 사용량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영.유아식품의 식품첨가물 14품목(구아검, 펙틴 등)에 사용량을 제한한 것처럼 아질산나트륨의 사용량을 제한하고 불안 식품에 한해 식품첨가물 사용량을 공개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대상 홍보실 관계자는 “해당 첨가물은 국내 사용기준을 충족했고, 식약처 검사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세균 발육 문제로 런천미트 등 청정원 캔 햄 전 제품 판매를 잠정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