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 칼럼] '암호화폐 열풍' 시즌2 기다리며

최철용 블록체인창업연구원 대표
입력일 2018-08-08 15:21 수정일 2018-08-08 15:21 발행일 2018-08-0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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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용 원장
최철용 블록체인창업연구원 대표

암호화폐를 지금 사야 될까, 말아야 될까.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투자의 적기가 언제인지 고민하게 마련이다. 투자는 항상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구매 방법은 암호화폐를 거래소에서 사는 것이다. 이는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연말을 상승장으로 이끌었던 시장을 기억하는 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진행되어온 오랜 하락장세에 지쳐있는 모습이다. 심지어 시장을 떠난 사람들까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제 시장이 끝났다’고 극단적인 생각을 전파하는 사람들까지 보인다. 그래도 다수의 투자 경험자들은 “존버”와 “가즈아”를 외치며 외로운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

암호화폐 시장은 오랜 하락장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최근 일시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22일 폐막된 G20 암호화폐 규제 회의 결과의 영향력은 사라졌다. 이제는 9월에 있을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에 대한 승인 결정이란 호재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8월 중 상승을 점치며 현재를 저점으로 보고 매수 기회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들은 대체로 연말까지를 상승장으로 보는 것 같다.

암호화폐를 획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중에서 보편적으로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세가지다. 첫째, 거래소를 이용해 구매하는 것 둘째, 채굴(Mining)을 하는 것 셋째, ICO(코인공개)를 통해 구매하는 것 등이다. 어떤 것이 더 좋은 방법인지는 개인의 적절한 투자 타이밍과 맞물려 있기에 쉽게 판단하기 힘들다. 하지만 세가지 방법을 적절히 포트폴리오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 전문가들이 다수이다.

거래소를 통해 구매하는 것은 이미 상장이 되어있는 암호화폐를 사는 것이다. 따라서 구매하고자 하는 코인에 대한 정보들을 포털 검색 등을 통해 쉽게 입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주의할 점은 매수와 매도가 자유로운 만큼 매수 및 매도 전략 부재로 인한 리스크에 유의해야 한다.

채굴 방법은 최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세로 수익률이 바닥을 기고 있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암호화폐 투자로 가장 선호되던 방법이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 이더리움의 반감기 및 난이도 상승으로 채굴량이 현저히 줄어든 것과 아울러 시장가격도 하락했기 때문이다.

채굴 원가 상승 등으로 암호화폐는 점차 POW(작업증명방식) 채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늘어나 POS(지분증명방식)나 DPOS(위임지분증명방식)로 전환 되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컴퓨터 노드를 이용하는 POW방식으로 채굴을 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 코인 등의 암호화폐들이 있다.

ICO(Initial Coin Offering) 방식은 현재 가장 호평을 받는 암호화폐 투자 방법이다. ICO의 장점은 특정 거래소에 상장되기 전 코인을 선매수함으로써 가격면에서 싸게 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다. 보통 프라이빗과 프리세일 단계에서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데 이후 ICO를 통해 정상적으로 상장이 되는 기회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방법도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가장 큰 위험은 사기성 코인을 만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ICO 코인 성공률이 5%가 안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최철용 블록체인창업연구원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