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 인도라마 벤처스와 美 합작법인 설립… 年 6만t LMF 생산설비 구축

전혜인 기자
입력일 2018-06-19 10:36 수정일 2018-06-19 10:38 발행일 2018-06-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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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비스 제공)

휴비스는 19일 공시를 통해 지난 18일 글로벌 기업 인도라마 벤처스와 미국 내 합작법인 ‘휴비스-인도라마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체결한 합작법인 기본합의서를 바탕으로 최종 합의를 이룬 것이다. 휴비스는 해외투자 전문 자회사인 휴비스글로벌을 통해 합작법인 50%를 소유하고, 인도라마 벤처스는 화학소재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미국 자회사 오리가 폴리머스를 통해 나머지 50%를 소유하게 된다.

휴비스 측은 “이달 내 합작법인 설립절차를 완료하고, 연산 6만t 규모 저융점 접착용 섬유(LMF) 최첨단 생산설비를 미국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생산설비는 LMF 제품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인 휴비스의 제조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 완공 및 상업생산 시작을 모교로 하고 있다. 합작법인은 휴비스의 고객기반을 토대로 초기 미국 판매부터 시작하여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지역으로 판매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화학본드를 대체해 사용되는 접착용 섬유인 LMF는 주로 자동차 내외장재, 단열재, 필터 등 고부가가치 소재에 사용되며 미국 내 연간 약 8%의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부과 검토로 인해 토요타·BMW 등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현지공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자동차용 LMF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또 최근 21%로 인하된 미국 연방 법인세율 및 해외 투자기업유치를 위한 미국 주정부의 적극적 세제 혜택 등 최근 미국의 친기업 기조는 합작법인의 원가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유동 휴비스 대표는 “세계적인 기업인 인도라마 벤처스와 지난 수개월간 치열한 협상을 통해 양사의 ‘윈-윈’ 관계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합작법인 설립이 최종 결정됐다”며 “이번 합작법인은 미국·중국·유럽 등 화학소재 핵심 수요시장에서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모델로 전환하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화학소재 분야에서도 전략적 제휴를 빠르게 구축해 글로벌 차별화 섬유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휴비스의 합작 파트너 인도라마 벤처스는 폴리머·섬유 등 각종 사업에서 글로벌 선도사들과의 합작법인 및 M&A 등을 통해 빠른 속도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글로벌 회사다. 연 매출 9조원에 달하며, 전 세계 25개국에서 총 75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작법인에 원료 및 생산 인프라를 경쟁력있는 가격에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합작법인의 경쟁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