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브레이크’…도시계획위 통과 못해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12-29 09:17 수정일 2017-12-29 09:17 발행일 2017-12-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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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을 끌었던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브레이크가 걸렸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또다시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29일 “올해 마지막으로 전날 열린 제24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경관심의안’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24만 3552㎡를 범위로 하며, 최고 35층 이하 5905가구(임대 800가구 포함)를 목표로 했다. 법적 상한 용적률은 299.9% 이하, 건폐율은 50% 이하다.

은마아파트는 지난 8월에도 ‘최고 층수 49층’을 내용으로 해 도시계획심사위에 재건축 계획을 올렸으나 이례적으로 ‘미심의’ 결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도 ‘보류’ 판정을 받음으로써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 졌다.

지난 8월의 경우 서울시는 자체 도시계획인 ‘2030 서울플랜’에 의건해 공동주택(3종 일반주거지역)을 최고 35층으로만 지을 수 있다는 논리로 미심의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투표를 거쳐 35층으로 계획을 수정해 다시 제출했으나 올해 마지막 심의에서 보류 결정을 받아 사업 추진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이에 반해 안근 대치우성1차아파트는 최고 층수 35층 이하·총 725가구(임대 96가구 포함) 규모로 재건축하는 안이 도계위에서 일부 수정되어 가결되어 대조를 보였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