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그랜저· BMW 320d 등 93만대 리콜

정해균 기자
입력일 2017-12-28 08:13 수정일 2017-12-28 09:42 발행일 2017-12-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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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제작 결함이 발견된 국내외 자동차 54개 차종 93만865대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자동차 쏘나타(NF)와 그랜저(TG) 등 2개 차종 91만5283대는 자동차 미끄러짐 방지를 위해 브레이크와 엔진출력 등을 조절하는 전자장치(ABS/VDC 모듈) 전원 공급부분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대상차량은 다음 달 4일부터 현대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 가능하다.

BMW 320d 등 31개 차종 7787대와 크라이슬러 300C(LE) 2095대는 에어백(다카타사) 전개 시 인플레이터의 과도한 폭발압력으로 내부 부품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위험이 지적됐다. 재규어 XF 등 6개 차종 4059대와 짚 레니게이드 515대는 소프트웨어 오류에 따른 계기판 오작동 우려가 제기됐다.벤츠 AMG C 63 등 12개 차종 195대는 2가지 리콜을 한다. 벤츠 AMG C 63 등 5개 차종 186대는 전자식 주행 안정장치(ESP) 프로그램 오류로 젖은 노면에서 급가속하는 등 뒷바퀴가 헛도는 상황에서 엔진 제어가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나타났다.

벤츠 S350 블루텍 등 7개 차종 9대는 사고 시 빠른 속도로 안전벨트를 승객 몸쪽으로 당겨 부상을 예방하는 안전벨트 프리텐셔너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코멧 650 이륜자동차 931대는 클러치 덮개가 잘못 제작돼 엔진오일이 누출될 수 있으며, 누출된 엔진오일이 뒷바퀴에 묻으면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지적됐다.

해당 제작사 및 판매사들은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시행 전 결함을 자비로 수리한 자동차 소유자는 제작사에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국토부는 자동차 제작결함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자동차리콜센터(

www.car.go.kr)를 운영하고 있다. 홈페이지에서 차량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차량의 리콜 대상 여부 및 구체적 제작결함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국토부는 더 많은 리콜 대상 차량 결함 시정을 위해 교통안전공단,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와 자동차 검사 시 리콜 안내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공단 검사소 외에 전국 민간 검사업체 1600여곳에서도 리콜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차량 운전자에게 안내한다. 내년 4월부터는 설명과 함께 자동차 검사전산망과 리콜센터 전산망을 연계해 검사결과표에 리콜 세부내용을 출력해 운전자에게 줄 계획이다.

채훈식 기자 chae@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