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불교문화체험관’ 건립 종교 갈등 고조 되나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7-12-08 11:17 수정일 2017-12-08 11:17 발행일 2017-12-0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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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확장 특혜 · 전통문화 해석 놓고 불교-기독교 간 대립 격화
세종시 불교사암연합회 기자회견 장면
세종시 불교사암연합회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강철수 기자

세종시에 건립 준비 중인 ‘불교문화체험관’을 놓고 불교와 기독교계간 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어 예의 주시된다.

이번 논란은 세종시 일부 기독교 단체가 전통문화체험관 부지매입 특혜를 들어 시위를 하고, 전체 사업계획에 대한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하는가 하면, 관련 예산이 시 의회에서 삭감되는 사태에 이르자 더욱 심화되는 모양새다.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는 7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기독교 단체가 타 종교를 배척하며 전통문화 보전 사업을 반대하고 종교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리고 “해당 체험관은 세종시를 찾는 외국인과 관광객이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문화 복지를 향유할 목적으로 건립되는 문화 복지 차원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세종시의원들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국회와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투자 심사까지 통과한 사업을 종교 편향과 허위사실에 기초해 예산 삭감의 폭거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 해당 단체에 법적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국불교문화체험관반대 비상대책위 측은 허위사실 유포 사실을 강력 부인하고 나섰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