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거문도항, 서남해역 영해관리 전진기지로 거듭 난다

강철수 기자
입력일 2017-11-20 12:19 수정일 2017-11-20 12:19 발행일 2017-11-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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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총예산 356억 투입, 거문도항 정비사업 착공... 2021년 완공 예정
여수와 제주도 중간에 위치한 다도해 최남단 섬 거문도가 서남해역 영해관리 전진기지로 거듭 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1일(화) 전남 여수시 거문도항에 해경 선박과 어업지도선 정박용 부두를 건설하기 위한 1단계 정비 사업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거문도는 1905년 남해안 최초의 등대가 들어선 곳이자 1923년부터 운영되어 온 유서 깊은 항만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는 이곳을 해상교통 및 어업활동의 중심지이자 영해관리의 요충지로 육성하기 위해 2012년 8월 국가관리연안항으로 지정한 바 있다.

그동안 해수부는 거문도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해경선박과 어업지도선을 운항하며, 영해주권을 지키고 해상사고발생 시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거문도에는 해경선박과 어업지도선 전용부두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기상악화 등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박지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해수부의 설명이다.

이에 해수부는 이번에 총 356억 원을 투입해 거문도항 1단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해경부두(160m)와 어업지도선 부두(100m)를 건설하는 한편, 방파제(125m) 및 어선의 안전 정박을 위한 어선접안시설(140m) 등도 확충할 계획이며, 2021년 말까지 공사를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정비 사업과 관련, 김명진 해양수산부 항만개발과장은 “향후 거문도항의 영해관리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세종=강철수 기자 knews1020@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