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수혜주 '들썩'…제일기획 27% ↑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1-05 17:09 수정일 2017-11-05 18:28 발행일 2017-1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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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이노션·용평리조트 30% 이상 상승
KT·SBS 주가 회복 흐름…내년 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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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을 3개월여 앞두고 시장에서 관련 수혜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제일기획은 올해 초(1월2일) 1만5950원에서 2만400원(11월3일)까지 약 27.9% 상승했다. 특히 제일기획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달 31일은 9%대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제일기획은 특히 IOC 공식 스폰서인 삼성전자의 광고대행 외에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 KT와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의 광고 대행도 동시에 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이노션(35.04%), 용평리조트(38.25%)도 올림픽수혜주로 주목받으며 35% 이상 상승했다. KT와 SBS는 주춤했던 주가 흐름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BS는 올해 초보다 0.39% 상승했고, KT는 올해 초 주가를 따라잡았다. 이들 종목은 동계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실적 기대감 상승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하는 모양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4분기부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제일기획에 대해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이지만 내년 2월 평창 동계 올림픽으로 인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실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용평리조트의 동계올림픽 수혜를 의미 있게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전망된다”면서 “아직 모든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수혜 규모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운영 매출이 증가해 내년 1분기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실적에 기반을 두지 않은 수혜주 찾기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실제 강원랜드의 경우 채용 비리 등 악재로 주가가 오히려 하락하는 등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