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배당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1조1100억원 받는다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31 15:53 수정일 2017-10-31 15:53 발행일 2017-10-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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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환원책 3년간 총수일가 5조8000억원 배당금
삼성전자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면서 이건희 삼성 회장이 1조11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 3개년 계획을 밝히면서 올해 총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20% 상향하고 내년 총 배당 규모를 올해보다 100% 상향해 2019~2020년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올해 배당 규모는 지난해 4조원 보다 20% 상향한 4조8000억원,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배당 규모는 약 29조원에 이른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3.84%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3년간 29조원의 배당규모를 유지할 경우 이건희 회장은 약 1조1136억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된다.

또 삼성전자 지분을 0.65% 가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885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0.83%)은 2407억원의 배당액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부회장, 삼성생명보험 등 특별관계자 8인의 보통주 지분율 합계는 20%로 총수일가가 가져갈 배당액은 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총수일가의 배당액은 2014회계연도 5209억원에서 2015년 5469억원, 2016년 7413억원으로 매년 늘었다. 전체 배당금 중 이들에 대한 배당 비율도 17.37%, 17.82%, 18.57%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주주환원정책 시행 이후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2014년 말 7.58%에서 지난 30일 기준 9.79%까지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29조원의 배당 규모를 유지한다면 이 중 약 2조8000억원은 국민연금에 돌아간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