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세계 최초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오픈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31 13:46 수정일 2017-10-31 13:50 발행일 2017-10-31 99면
인쇄아이콘
인증저차 한번으로 다른 금융기관 금융거래 가능
11개 증권사 시범 운영…보안 강화·사용자 편리 확보
사진4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권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오픈 행사식이 개최됐다. 앞줄 왼쪽부터 디아이 이경준 대표, 서강대 정유신 교수, 서강대 김용진 교수, 대신증권 나재철 대표, SBI리플아시아 오키타타카시 대표, 금융보안원 허창언 원장, 금융투자협회 황영기 회장, 키움증권 권용원 대표, 유안타증권 서명석 대표, 유진투자증권 유창수 대표, NH투자증권 백종우 상무 (사진제공=금융투자협회)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체인아이디’(CHAIN ID)를 통해 한 번의 인증으로 여러 증권사에서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됐다.

금융투자협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블록체인 기반 금융투자업권 공동인증 서비스 CHAIN ID 오픈 기념식’과 기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체인아이디’는 온라인 주식거래와 자금이체 등을 위한 인증서비스로 한 번의 인증절차로 다른 금융기관에서도 바로 금융거래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보안 취약점을 없앴다. 블록체인은 거래 정보를 폐쇄형 중앙집중식이 아니라 개인과 개인 간(P2P) 방식 네트워크에 분산하고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관리하는 기술이다.

보안 취약점을 없애면서 인증서 갱신기간이 3년 이상으로 늘어 사용자 편의성도 높아졌다.

금융투자협회 산하 IT위원회는 지난해 4월부터 회원사와 협력해 블록체인 분과를 구성해 기술분석 등을 진행했고 10월에는 26개 금융투자회사와 5개 기술업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발족했다.

이날 시작되는 시범서비스에는 대신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가나다순) 등 11개사가 참여한다.

시범서비스 기간 초반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조회 전용 서비스만 오픈되며 향후 시스템 안정화에 따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주문, 이체 등도 가능해진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은 “금융투자업계가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상용화에 성공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 분야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주도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연내에 전 금융투자업권으로 ‘체인아이디’ 활용을 확대하고 내년에는 은행, 보험, 카드 등 국내 타 금융권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금투협은 이날부터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개인정보 노출 시 정보 노출 사실과 피해 정보를 금융감독원과 각 금융기관에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도 가동한다. 이 시스템은 금융소비자 피해정보를 블록체인 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회원사와 공유해 금융투자업권의 투자자 보호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