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5조 일본 '건축 붐' 잡아라"…건자재 업계, 공략 본격화

박종준 기자
입력일 2017-10-29 13:14 수정일 2017-10-29 15:30 발행일 2017-10-3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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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한국 우수건자재 수출첫걸음 상담회 개최
도쿄올림픽, 도심재개발 등으로 일본 건설시장에 ‘건축 붐’이 불어 우리 건자재기업의 일본시장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내 건설 관련 업체들의 일본 진출을 위해 코트라는 오는 3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한국 우수건자재 수출첫걸음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본 건축·리폼시장 진출설명회와 1:1 수출상담회로 구성됐다.

상담회에는 건축·리폼 관련 내외장재, 바닥재, 천장재 등을 생산하는 국내기업 16개사가 일본기업 50여개사와 상담을 진행한다. 특히 일본 최대 주택설비기업 릭실(LIXIL), 홈센터 1위 DCM홀딩스, 종합건재상사 이토츄상사 등이 참가할 예정으로 일본 건자재 시장의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국내기업 13개사는 처음 일본 시장을 두드리는 기업으로 일본시장 신규 개척이 기대된다.

일본은 정부의 국토강인화 계획(사회인프라 정비), 수도권 재개발, 도쿄올림픽 준비로 건설경기가 호황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의하면 올해 일본 건설투자 규모는 지난 2010년 41조9000만엔 대비 31.1% 증가한 55조엔(545조원)으로 전망된다. 특히 리폼·리뉴얼 분야 투자액은 2010년 8조4000만엔 대비 무려 92.5%가 급증한 16조1000만엔(159조4000만원)으로 예측된다.

코트라 분석에 따르면 일본 건자재시장 진출 키워드는 ‘도쿄올림픽’, ‘친환경’, ‘리폼’으로 압축된다.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 관련 직간접적 건설수요만 9조엔(89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주경기장 건립에 2650억엔(2조6235억원), 경기시설 및 선수촌에 3000억엔(2조9700억원)이 투입된다. 철도 정비에 2조엔(19조8000억원), 신주쿠 등 도심 재개발에 4조엔(39조6000억원) 상당의 투자가 이루어진다.

박종준 기자 jjp@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