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과잉 상태 삼성카드, 배당 확대 목소리 커져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29 17:06 수정일 2017-10-29 17:07 발행일 2017-10-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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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과잉 자본 상태…자기자본 6조6000억원 수준
"배당성향 60% 이상 확대·자사주 620만주 소각해야"
최근 지지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이는 삼성카드의 배당을 늘려야 한다는 증권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카드의 자기자본이 과대한 상황에서 배당성향을 높여 자본 효율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27일 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초(1월2일)만해도 4만원 초반 선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상승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의 주가가 고공행진 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이에따라 삼성카드의 배당성향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카드가 과잉 자본 상태로 배당 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한다. 삼성카드의 자기자본은 6조6000억원 수준으로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5.5%로 예상된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자기자본이 너무 많아 레버리지(상품자산/자본)가 낮다”면서 “시장에서 삼성카드에 기대하는 것은 주주친화정책 강화, 결국 배당성향 상향”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카드의 배당성향은 2015년과 2016년 각각 52.1%, 49.7%였다. 지난해에는 배당 외에도 2925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도 단행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