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업계, 블록체인 인증 최초 도입…“범 금융권 확대 목표”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26 17:00 수정일 2017-10-26 18:21 발행일 2017-10-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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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한투증권·신한금투 등 11개 증권사 시범 참여
회사간 정보공유·개인정보 등 법률 쟁점 남아있어…향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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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증권사가 블록체인 기반 공동인증 시범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선보인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오는 31일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공동인증 서비스 ‘CHAIN ID’ 오픈 행사를 개최한다.

CHAIN ID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공인인증기관이 없는 금융투자업권 공동의 사설 공인인증 서비스다. 컨소시엄 형태로 공인인증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블록체인 활용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금투협을 비롯해 금융투자회사와 블록체인 기술회사 등 26개사가 모인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출범했다. 이들은 국내 블록체인 기술현황을 파악하고 자본시장 내 적용 가능한 비즈니스 활용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에 따라 KB증권, 신한금융투자,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11개 증권사가 이번에 블록체인 공인인증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게 된다. 공인인증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향후 참여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투협은 데이터 위·변조 및 해킹이 어려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보안성을 높였으며 CHAIN ID의 유효기간은 3년으로 투자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회사뿐 아니라 은행, 여신, 보험 등 범 금융권이 통일된 인증서비스를 공유하는 것이 목표다. 김태룡 금투협 정보시스템실장은 “은행권 블록체인도 내년 상반기 공동인증 서비스 상용화한다고 알고 있는데, 향후 연계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이번 공동인증 서비스를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금융투자상품 청산결제, 오는 2020년에는 장외채권 및 장외파생상품 거래에 블록체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