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깜짝 성장률에 온기 확산…코스피 랠리 기대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26 10:18 수정일 2017-10-26 17:53 발행일 2017-10-2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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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호조세에 국내 기업 수출 및 실적 '호조'
"성장률 기대감 시장에 녹아들어…내년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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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는 코스피 랠리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2492.50에 거래를 마치면서 4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지난 23일 장중 2500선도 돌파하면서 코스피지수 상승 기대감은 커지는 모양새다. 다만 이날 오전 10시1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2490선에서 약보합세를 보여 호재에도 지수의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3분기 GDP는 392조67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2분기보다 1.4% 증가했다.

글로벌 경기 호조에 지난 9월 국내 수출액이 551억3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수출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우는 등 수출이 주도한 3분기 ‘깜짝 성장’이 코스피지수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기업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IT 업종의 사상 최대 실적 달성 등 개별 기업의 호실적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수출 기여도가 높은 편이라 충분히 달성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이를 모두 감안해서 한국은행에서 올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률에 대한 기대 등이 주식시장에 녹아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추석 연휴 이후 2조140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코스피 랠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3분기를 비롯한 하반기, 내년에도 훈풍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년 코스피 최고치는 3070포인트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실적호조 추세가 유효하며, 이 기조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유 팀장은 “올해는 글로벌 매크로 회복세로 수출이 증가하며 기업의 매출과 이익 성장이 동반되고 있다”면서 “내년 한국 증시는 펀더멘탈에 대한 불신이 해소되며 점진적인 밸류에이션 확장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