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펀드서 한달간 1조원 자금 이탈…투자자들 차익실현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24 08:48 수정일 2017-10-24 08:48 발행일 2017-10-2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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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서 차익실현을 나선 투자자로 인해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최근 1개월간 국내 주식형 인덱스펀드 설정액이 1조원 가까이 감소했으며 최근 일주일 사이 빠져나간 자금만 2878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주식형 인덱스펀드 전체에서 한 달간 9150억원이 빠져나갔는데 이중 코스피 200 인덱스펀드에서 1089억원이 이탈했고 기타 인덱스펀드 설정액은 무려 8975억원이 감소했다. 섹터형 인덱스펀드에만 914억원이 순유입됐다.

설정액 규모가 인덱스펀드의 두 배에 육박하는 액티브펀드의 최근 1개월새 순유출 규모는 5624억원으로 자금 유출세는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자금 유출은 주로 레버리지펀드에 집중됐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500선을 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자 지수 상승폭의 1.5배, 2배의 차익을 얻은 레버리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인덱스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펀드는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으로 한 달 새 2122억원이 빠져나갔다.

이어 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555억원의 자금이 유출됐고 교보악사파워인덱스증권투자신탁1(주식-파생형)(332억원), NH-Amundi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271억원),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165억원) 순이었다.

최근 한 달간의 수익률을 보면 인덱스펀드 전체 평균이 4.62%, 액티브펀드 전체 평균이 3.95%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액티브펀드를 앞서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 역시 인덱스가 28.62%, 액티브가 16.66%로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더 좋다.

작년 말 이후 코스피가 상승장을 펼치고 있지만 주가 상승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정보기술(IT)주에 편중되면서 인덱스펀드의 성과가 액티브펀드를 앞질러왔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