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높아지는 해외투자펀드, 순자산 120조원 넘어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22 10:33 수정일 2017-10-22 10:33 발행일 2017-10-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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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120조원을 넘어서면서 석 달 새 10조원 이상 증가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공모·사모를 합친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지난 17일 기준 120조256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투자펀드는 지난 12일 120조1390억원으로 사상 처음 120조원을 돌파했다.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해외투자펀드 순자산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투자금이 급격히 이탈했던 해외투자펀드는 특히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기관투자자나 ‘큰손’ 투자자 사이에서 다양한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데 관심이 높아졌다.

해외투자펀드의 순자산은 5년 전인 2012년 말 51조3800억원 수준이었다. 매년 10조원씩 증가하던 해외투자펀드는 지난해 말 90조9100억원이던 순자산이 올해 4월12일 100조1320억원으로 100조원을 처음 돌파했다. 석달 뒤인 7월12일(110조7540억원)에는 110조원도 넘어섰다.

최근 120조원을 돌파하는 데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순자산 증가액을 유형별로 보면 공모·사모를 합쳐 부동산펀드가 2조3340억원, 주식형 펀드가 1조8920억원 증가했다. 재간접펀드(1조8550억원), 혼합자산펀드(9260억원) 채권형 펀드(7380억원)의 증가폭도 큰 편이다.

특히 사모형 부동산펀드의 증가액이 2조3280억원으로 가장 컸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 판매되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의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운용하는 펀드다. 주로 항공기나 부동산 같은 실물자산을 비롯해 다양한 자산에 돈을 굴리면서 고수익을 추구하는 특성이 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