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개월 액티브 채권 ETF...시장은 '시큰둥'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22 17:01 수정일 2017-10-22 18:34 발행일 2017-10-23 8면
인쇄아이콘
6개중 3개가 마이너스 수익률…0%대 제자리 머물러
"액티브ETF 아직 생소한 개념…시간 좀 더 필요해"
이미지 005

국내 최초로 첫선을 보인 액티브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3개월여가 지났으나 수익률은 저조한 수준이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출시됐으나 시장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출시된 액티브 채권형 ETF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 20일 기준 -0.25%로 집계됐다. 6개의 ETF 중 3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으며, 나머지 ETF도 수익률이 1%도 되지 않았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기존 ETF와 달리 지수 대비 ‘초과 수익’을 목표로 하는 상품으로 운용자가 종목 및 매매 시점을 마음대로 결정해 운용한다.

이에 따라 지난 6월29일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이 상품을 일제히 출시했다. 국내 ETF 시장에서 주식형이 시가총액 기준 약 80% 가까이 쏠려있는 만큼 액티브 채권형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그러나 액티브 채권형 ETF는 거래량을 좀처럼 늘리지 못하고 있다. 기존 운용되고 있는 채권형 펀드와 비교하더라도 별다른 차별점이 보이지 않으면서 순자산 규모는 출시 당시와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4개 운용사가 1조4200억원 규모의 액티브 채권형 ETF를 상장한 이후 지난달 합류한 한화자산운용까지 포함해 순자산은 1조6900억원이다. 석 달 새 3000억원이 채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운용사들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윤주영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본부장은 “액티브 ETF 개념이 아직은 좀 생소한 상황”이라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