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수혜주, LG이노텍·삼성전기 한달새 10%이상 하락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20 08:51 수정일 2017-10-20 08:51 발행일 2017-10-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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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공급 차질 우려로 주가 하락
\"주가하락 과도…곧 주가 정상화될 것\"
애플 ‘아이폰X’의 출시에 따라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아이폰X에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종목이 출시 발표 이후 10%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과 삼성SDI, 삼성전기는 아이폰X 출시가 발표된 지난달 13일보다 하락했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아이폰X 출시 발표 다음 날인 9월14일 17만3000원까지 상승했으나 19일 종가는 15만5500원으로 10.1% 떨어졌다.

LG이노텍은 아이폰에 듀얼 카메라를 공급했으며 아이폰X에 새롭게 도입된 안면 인식 기능에 활용되는 ‘3D(3차원) 센싱 모듈’을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아이폰X 출시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오히려 주가는 10% 이상 하락했다.

삼성전기 역시 아이폰에 반도체용 패키지 기판과 적층 세라믹 캐패시터(MLCC) 같은 부품을 공급해오던 것에 이어 아이폰X에는 경연성 인쇄회로 기판(RFPCB)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 주가도 같은 기간 10만8000원(9월14일)에서 9만5800원까지 11.2% 하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아이폰X의 출시 지연으로 이들 부품회사들의 납품도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기에 아이폰X과 함께 출시되는 아이폰8의 판매 실적이 전작인 아이폰7에 크게 못 미칠 것이란 전망도 주가 약세에 한몫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판단이 이어진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간 아이폰 X 공급 차질 우려로 삼성전기, LG이노텍 주가는 각각 14.0%, 7.1% 하락했다”면서 “같은 기간 애플 주가는 1.8% 하락했으며 글로벌 아이폰 부품 9개사 평균 주가도 0.2% 하락에 그쳐 국내 부품 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부터 아이폰X 생산이 정상화되면 주가도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