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차 랠리시작…“글로벌 훈풍·기업 호실적 덕”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10-19 16:59 수정일 2017-10-19 16:59 발행일 2017-10-2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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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치 기록 경신…연내 2600선 돌파 예상
9월 국내 수출액 사상 최대기록…"내년 상반기 실적도 역시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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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장중 2490선을 넘어서면서 2500선에 육박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훈풍에 힘입어 기업 호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코스피 2차 랠리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2490.94를 터치하면서 전일 기록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2490.58)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수는 다소 하락해 전날보다 9.85포인트(0.40%) 내린 2473.0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인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뿐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 독일 등 증시도 연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우고 있다. 10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지수에서는 중국(5.4%), 인도(5.0%), 대만(4.8%) 한국(3.9%) 등이 많이 올랐다.

이와 같은 증시 상승세는 기업의 호실적 덕분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기업들의 호실적이 지속되면서 한국 국내 주식시장에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동조화 흐름”이라면서 “글로벌 경기의 동반 회복과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동반 개선이 글로벌 주식시장의 동반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 이익이 가장 중요한데 호실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기 지표 상승 추세와 맞물려 향후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 호조에 지난 9월 국내 수출액이 551억3000만 달러로 우리나라 수출액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어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 증가가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연결되면서 최근 코스피 상승세에 탄력이 붙고 있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3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되는 가운데 증권가에는 올해 3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5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글로벌 경기지표가 전반적으로 좋게 나오고 국내 수출도 상승하면서 증시 상승이 이어졌다”면서 “기업의 3분기 호실적이 예상되며 4분기와 내년 상반기 실적 역시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주도의 이익 증가는 내년에도 지속할 것”이라면서 “수출주 실적 개선에 힘입어 내년 중 코스피 3000선 도전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