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에 오른 '섬망'…치매와는 달리 치료 가능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9-21 08:45 수정일 2017-09-21 08:45 발행일 2017-09-2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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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로 착각하기 쉬운 ‘섬망’ 환자가 노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섬망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14년 7395명 △2015년 7457명 △2016년 7943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환자 연령대는 80세 이상이 42.9%(3441명), 70대 37.1%(2976명), 60대 11.8%, 50대 5.0% 순으로 집계됐다.

섬망은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정신혼란 상태를 뜻한다. 평범하게 지내던 노인이 돌연 기억장애, 착각, 환각, 피해망상 증세를 보이면 섬망일 가능성이 있다.

증세로는 안절부절못하면서 과잉행동, 벽에 걸린 옷을 보고 도둑이라고 하는 등 사리에 맞는 이야기, 보통 사람보다 공포를 훨씬 많이 느낌 등이 있다.

섬망과 치매는 유병 기간과 회복 가능성이 다르다.

섬망은 증상이 여러날 안에 나타나고 발병 원인이 교정되면 증상이 나아지지만, 치매는 수개월 및 수년에 걸쳐 병이 진행하고 이전 상태를 회복하기 어렵다.

섬망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저하될 때 나타난다.

뇌졸중, 뇌종양, 감염성·내분비·심혈관 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을 비로한 뇌질환이나 뇌에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 뇌 기능을 떨어뜨리면 섬망이 발현할 수 있다.

또 약물 대사 능력이 저하된 노인이 치료를 목적으로 약을 복용하거나, 오랫동안 약을 먹다 끊었을 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약물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에게 친숙한 환경을 지속하고 날짜와 머무는 장소 등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강한 불빛이나 소음 등 과도한 자극을 주지 않는 것도 치료에 도움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