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에 금융시장 출렁…증시·원화 가치 급락

김소연 기자
입력일 2017-09-04 16:10 수정일 2017-09-04 16:22 발행일 2017-09-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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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이상 급락…개장 직후 40포인트 급락
원·달러 환율 10원 이상 올라…원화 가치 ↓
북한의 6차 핵실험 감행으로 4일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04포인트(1.19%) 하락한 2329.6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0.80포인트(1.73%) 급락한 2316.89로 개장한 뒤 낙폭을 줄였으나 2330선을 지키지 못한 채 마감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3437억원어치를 팔아치웠으며, 외국인투자자는 66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데 그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보다 11.10포인트(1.68%) 하락한 650.8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0.20원 오른 1133.0원까지 급등해 원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북한은 전날 6차 핵실험을 단행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수소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융 시장의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는 등 금융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15.30으로 전 거래일보다 14.52% 급등했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 예측하는 지표로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지수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금융 당국은 이날 오전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이번 핵실험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김소연 기자 syki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