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7] LG전자, ‘AI 생태계’ 전방위 확대…대중화 이끈다

한영훈 기자
입력일 2017-09-01 09:58 수정일 2017-09-01 09:33 발행일 2017-09-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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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모델들이 ‘IFA2017’에서 스마트폰,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TV,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군에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강화한다.

LG전자는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서 열린 ‘IFA 2017’에서 △‘LG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주요제품 △‘LG V30’ 등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전시부스 내에 200㎡ 크기의 ‘홈 IoT(사물인터넷) 존’을 별도로 꾸몄다.

우선 LG전자는 아마존의 AI 스피커 ‘아마존 에코’를 통해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시연을 진행했다. 아마존 에코는 아마존의 음성인식 AI 플랫폼 ‘알렉사’를 탑재한 스피커다.

사용자는 ‘아마존 에코’에 음성으로 명령해 LG 가전을 제어할 수 있다. 예컨대, “Alexa, change channel to 2 on TV(알렉사, 채널 2번 틀어줘)”, “Alexa, mute on TV(알렉사, 음소거 해줘)”와 같이 TV리모컨 없이도 음성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다. “Alexa, turn on the robot cleaner(알렉사, 로봇청소기 켜줘)”라고 말하면 LG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한다.

LG전자는 올해 중 미국에서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건조기,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7개 생활가전에 ‘알렉사’ 연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향후 출시할 ‘웹OS 스마트 TV’에 해당 서비스 연동을 검토 중이다.

최근 협력 체계를 강화해가고 있는 구글과 ‘AI 파트너십’의 결과물도 선보였다.

LG전자는 앞서 공개한 스마트폰 ‘LG V30’을 통해 구글의 음성인식 AI 플랫폼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다.

LG전자는 구글과 협력으로 ‘LG V30’에 특화한 명령어도 추가했다. 예를 들어 “로맨틱 영화처럼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LG V30’의 ‘씨네비디오’ 모드가 자동으로 작동된다. 사용자는 별도 조작 없이 로맨틱 영화 같은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또, “광각으로 셀카 찍어줘”라고 명령하면 LG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장점인 광각 카메라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LG V30’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보유한 소비자는 스마트폰을 통해 LG 생활가전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LG V30’나 구글의 AI 스피커 ‘구글 홈’ 등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기기와 주요 생활가전을 연동시키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LG V30’에 “OK Google, talk to LG to start Air Purifier(오케이 구글, 공기청정기를 켜줘)”라고 말하면 LG 공기청정기가 작동한다.

LG전자는 현재 미국에서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 오븐 등 생활가전 7종에 ‘구글 어시스턴트’ 연동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플랫폼도 활발히 활용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AI 스피커 ‘스마트씽큐 허브’를 비롯해 △언어 학습 능력을 갖춘 AI 에어컨 △인천국제공항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공항 안내로봇’ 등 한국어로 소통하는 제품에 주로 탑재하고 있다.

LG전자의 AI 가전 라인업은 현재 △내부 온도 변화를 감지해 스스로냉각 세기를 조절하는 냉장고 △실내 공기 상태에 따라 알아서 바람 세기, 공기청정 기능 등을 조절하는 에어컨 △날씨에 따라 추천 세탁옵션을 제공하는 세탁기 △사람의 발과 사물을 구별하는 로봇청소기에 이른다.

한영훈 기자 han00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