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전국 최초 공공의료 특화 대학원 설립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8-14 10:11 수정일 2017-08-14 10:11 발행일 2017-08-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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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의대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서울시립대가 국내 최초로 공공의료에 특화한 대학원을 설립한다.

14일 서울시립대에 따르면 대학 측은 ‘도시보건대학원’을 설립해 2018학년도부터 학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입학전형 공고를 내고 11월부터 원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12월 초에는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학생을 선발한다.

서울시는 도시보건대학원 설립을 위해 지난 10일 ‘서울시립대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 공공의료 특화 과정의 대학원을 만드는 것은 전국에서 서울시립대가 처음이다. 도시보건대학원의 정원은 20∼30명 수준으로 서울 13개 시립병원과 연계해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시립대는 도시보건대학원을 통해 메르스·지카바이러스 같은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전염병·역학 전문가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또 ‘수익성’보다 ‘공공성’에 중점을 둔 공공 의료기관에서 일할 우수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서울시립대 관계자는“장애인, 노인, 저소득층 등 일반 대학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운 환자들은 시립병원이 맡아줘야 한다”며 “서민들도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한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