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당뇨·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제미로우’, 국내 시판 허가 받아

최정우 기자
입력일 2017-08-02 11:19 수정일 2017-08-02 16:11 발행일 2017-08-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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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5년에 걸쳐 개발한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제미로우(Zemiro)’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고 2일 밝혔다. 국내에서 당뇨병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가 시판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미로우는 당뇨병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와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합친 개량신약이다.

LG화학은 임상시험을 통해 각각의 단일제 복용과 복합제 ‘제미로우’ 복용간의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제미로우가 출시되면 하루 한 알 복용만으로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어 환자의 높은 복약순응도가 기대된다.

국내 당뇨병 환자의 5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외 의학계에서는 당뇨병 환자 중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dL 이상일 경우 조기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를 적극 투약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발병률은 정상인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화학은 보험약가 결정 등의 단계를 거쳐 올해 4분기에 제품을 출시 할 계획으로 ‘제미글로’ 50㎎ 단일 용량에 ‘로수바스타틴’ 5㎎, 10㎎, 20㎎ 을 더한 3가지 용량을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힐 전략이다.

LG화학 손지웅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로우’를 통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하루 한 알로 간편하게 관리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진에게는 처방의 편리함, 환자들에게는 복용의 간편함을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indows8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