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럽서 ‘가속페달’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8-01 13:43 수정일 2017-08-01 13:43 발행일 2017-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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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등서 시장점유율 30% 넘어서
셀트리온의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가 영국 등 유럽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가 영국 출시 3개월 만에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30%를 점유했다고 1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판매 및 해외 영업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유럽 파트너사인 먼디파마를 통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현지에 유통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스 림프종, 자가면역질환 등에 쓰는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전 세계에서 연간 약 7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로슈의 ‘리툭산’이다. 지난 2월 유럽의약품청(EMA)의 허가를 받아 4월 영국부터 출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트룩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30~40%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영국은 물론 네덜란드에서도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30%를 점유했다”며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앞서 출시한 ‘램시마’를 통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품질 신뢰도가 꾸준히 높아졌기 덕분”이라고 말했다.

리툭산의 유럽시장 규모는 3조원대로 추산된다. 트룩시마가 30%를 점유했다는 영국과 네덜란드의 리툭산 시장 규모는 각각 2700억원과 800억원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