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허쥬마' 美 허가신청 받아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7-31 16:55 수정일 2017-07-31 16:55 발행일 2017-07-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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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유방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의 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 신청(BLA)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받아들여졌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5월 허쥬마의 BLA를 제출한 지 2개월여 만이다. 허쥬마의 품목허가 여부는 내년 상반기께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은 허쥬마의 FDA 허가 신청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본격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FDA 허가를 받은 데 이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허가 신청까지 마쳤기 때문이다. 항암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는 지난달 말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허쥬마는 유방암, 위암 등에 쓰는 바이오시밀러다. 오리지널 의약품은 다국적제약사 제넨테크가 개발하고 로슈가 판매하는 ‘허셉틴’이다. 허셉틴은 연간 7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형 의약품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3조4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2014년 1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전이성 유방암과 조기 유방암, 그리고 전이성 위암 치료 용도로 허쥬마의 허가를 받았고 올 하반기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유럽의약품청(EMA), 올해 4월 일본후생노동성에도 각각 허쥬마의 판매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허가 승인 및 출시까지 기간이 남아 있으나 항암제 분야에서도 업계 선도로 미국 내 더 많은 환자에게 치료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내년 상반기께 FDA로부터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시판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 허가가 난 후에는 미국 내 유통 파트너사인 다국적제약사 ‘테바’가 판매를 담당한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