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무기력해지는 여름…올바른 운동법은?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8-01 07:00 수정일 2017-08-01 07:00 발행일 2017-08-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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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운동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무력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날씨에 건강 유지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운동’ 이다. 운동은 외부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주고 활력을 회복시켜 준다. 그러나 여름철 무작정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쉬우므로 주의사항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 발한 기능으로 체온조절… 쉴 틈 없는 심장

계절적으로 운동하기 힘든 날씨가 겨울보다 여름이다. 더운 날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하기 때문이다. 고온 다습한 여름철엔 땀이 많이 나는 반면 증발은 빨리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발한 기능에 의한 체온조절이 잘 안 될 수 있다. 심장은 피부의 광범위한 부위에 혈액을 공급해 발한 기능을 촉진시키려 하며, 이에 따라 겨울철보다 여름철의 경우 체력 소진이 더욱 빨리 온다. 따라서 여름철 운동 시에는 철저한 준비 운동과 체력유지가 필수적이며, 운동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해 기초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 몸무게의 3% 이상 땀 배출땐 위험

운동 중 물을 마시는 것도 꼭 필요하지만 운동 전에 물을 마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운동 전에 마시는 물은 수분 공급 외 몸의 온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운동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 분비가 늘어나는데 소비된 만큼의 수분이 보충돼야 한다. 문제는 운동을 하는 사람이 땀을 많이 흘려서 체중의 3% 정도가 줄어들 때까지도 갈증을 못 느끼는 경우가 있다. 몸속의 땀 배출로 3% 이상의 몸무게가 감소했다면 운동 중에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생수 1컵(150~200ml)을 30분 정도의 간격을 두고 규칙적으로 보충해 줘야 한다. 대전바로세움병원 관절센터 김경훈 원장은 “여름에 운동을 하면 땀이 많이 나고 체중도 많이 줄어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기분이 들지만 이는 단순히 몸 안의 수분이 줄어든 것일 뿐 실제 빠진 살과는 별 상관이 없다” 며 “여름철 운동을 하면 평상시에 비해 두배에 가까운 수분을 잃게 돼 몸이 과열되고 세포에 공급하는 에너지가 줄어들어 몸 전체가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 덥다고 맨살운동? 피부암 위험

운동복은 빛 반사율이 높은 흰색 계통이 좋다. 몸보다 큰 것으로 헐렁하게 입어야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셔츠를 반바지 밖으로 내놓고 가끔씩 털어 주는 것이 좋다. 체중감량을 위해 땀복을 입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칫하면 사망을 자초하기도 한다. 통풍이 잘 되는 상황에서 땀이 많아 흐르고 증발이 되지 않으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열 쇼크로 사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덥다고 맨살로 운동을 하게 되면 피부가 태양에 과도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얇은 기능성 옷은 태양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땀의 증발을 도와 쾌적한 피부 상태를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옷을 입고 운동하는 것이 좋다.

◇ 야외 운동땐 모자 쓰고 선크림 바르도록

옥외에서의 운동은 햇빛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피해야 한다. 갑작스런 체온 상승으로 일사병, 열사병 외에도 강력한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과 오존 오염률이 높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야외운동을 할 때는 모자를 쓰거나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김 원장은 “여름 운동은 오후 6시 이후 일몰시간에 운동하는 것이 가장 쾌적한 상태”라며 “특히 고온 다습한 날씨에는 땀의 발산이 어려워 체온이 급상승하기 쉬우므로 하루 30분~1시간 정도의 운동이 적당하고 경련, 어지럼증, 구역질이 나면 즉시 운동을 멈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