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봉긋한 남성들의 말 못할 고민 ‘여유증’, 해결 방법은?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07-28 11:43 수정일 2017-07-28 11:43 발행일 2017-07-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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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여성형유방증)이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처럼 가슴이 발달해 정상보다 가슴이 나온 경우로,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한 유선조직의 발달이나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된 것이 원인이다.

남성여유증은 건강상으로는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당사자들에겐 심각한 콤플렉스로 작용하기도 한다. 바로 가슴이 두드러져 보여 혹시나 누가 볼까 수영장이나 목욕탕 가는 것조차 꺼리게 되며,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보통 여성형유방증은 사춘기에 많이 발생한다.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분비가 감소하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나지만, 대부분 성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여유증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마른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에만 살이 있는 경우, 가슴이 손에 잡힐 정도로 봉긋한 경우, 유두 주변을 손으로 눌렀을 때 몽우리가 느껴지는 경우, 운동을 통해 체중은 감소했지만, 가슴 주변의 체지방은 줄지 않은 경우, 비만 체형으로 가슴 주변이 체지방으로 인해 늘어짐 없이 봉긋하게 돌출된 경우에 해당된다면 여유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여성형유방증은 가성과 진성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가성은 가슴이 완만하고 전체적으로 커져 있으면서 만져지는 유선이 적고, 유두 유륜이 정상 크기라는 특징이 있으며, 지방흡입을 통해 여성형유방증을 치료할 수 있다. 진성은 가슴이 봉긋하고 유륜 부위가 돌출되었으며, 유두 유륜이 비대하고, 양쪽 가슴 크기 차이가 있다는 것이 특징으로, 유선절제와 함께 지방흡입이 이루어진다.

이렇듯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저렴한 여유증수술비용이나 광고성 여유증수술후기만을 보고 섣불리 진행하기 보다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유선과 지방의 양을 체크하여 정확한 진단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에 따른 수술계획을 수립한 후, 수술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성형외과 김윤석 원장은 “간혹 여유증수술에 앞서 소극적인 태도로 혼자 끙끙거리며 고민하는 이들이 있는데, 고민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여유증 치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여유증수술 후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을 권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