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 가장 큰 원인 알츠하이머. 정밀 검진을 통해 검증된 치료법으로 개선해야

최은석 기자
입력일 2017-07-21 10:20 수정일 2017-07-21 10:20 발행일 2017-07-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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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수정2, 2017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산업화 35개국 기대수명’ 논문에 따르면 2030년생 여성 기대수명 예측치가 세계 최초로 90살을 넘어섰다. 남성의 경우도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서면서,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세계최장수 국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특별한 질병 없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살아가는 기간을 나타내는 건강수명은 여성은 73세, 남성은 71세로 기대수명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는 생을 마감하기까지 약 10~20년을 각종 질환에 시달려야 함을 의미한다.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질병 없이 장수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운동과 관리가 필요하다. “여지껏 건강했으니 앞으로도 건강할 것이다.”라는 안일한 생각은 수많은 질병의 골든타임인 초기치료를 놓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급격한 고령화 속에서 치매 증상을 건망증으로 오인해 치료를 받지 않다가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치매는 40~50대 중년 이상에게 찾아오는 노화현상으로 누구도 안전할 수 없는 질환으로 꼽히고 있다.

평소와 다르게 중요한 약속이나 사람 이름을 자주 잊어버리고, 물건을 놓아둔 위치, 방향감각 상실 등 정확한 기억이 머릿속에 남아있지 않을 경우에는 치매초기증상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경희서울한의원 박주홍 원장은 “알츠하이머는 치매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다. 주로 혈관질환으로 뇌에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와는 달리 알츠하이머는 뇌의 퇴행성 질환이 원인이 된다. 뇌신경이 퇴행하면서 점차 그 기능을 잃고 조직이 수축되며, 뇌가 쪼그라들게 되고 그로 인해 뇌실은 넓어진다.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고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알츠하이머가 의심되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기억력 감퇴다. 중요한 일이나 일정 등을 잊어버리는 것은 기본이고 밥을 먹고서도 먹은 것을 기억하지 못 해 또 먹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최근 일을 기억 못하는 경우다. 또한 계산이나 문제 해결능력 등이 떨어지며 성격변화, 우울증, 시공간능력 저하, 수면장애가 나타게 된다. 알츠하이머가 초기단계를 지나 말기로 넘어가게 되면 대소변 실금이나 몸 경직, 보행 장애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

박주홍 원장은 “치매는 치료보다 예방이 급선무인 질병이다. 건망증이 잦아지고 방향감각이 무뎌졌다고 느껴진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에는 노인층 외 젊은층에서도 치매 증상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만약 평소와 다르게 건망증과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심해졌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경희서울한의원은 치매 직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치료 프로그램으로 ‘희망적 치매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연령별, 원인별로 분류해 그에 따른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방약물처방치료, 침구치료, 한방 향기치료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되찾아 이를 통해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함을 도모하며, 전신 혈액순환이나 뇌혈류, 정신건강 등 각종 신경계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박주홍 원장은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과 부속병원에서 치매임상교육과정과 심신의학임상교육과정 수료를 했으며 경희대학교 한의학박사, 서울대학교 의학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