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복지부 장관 후보자 "한국의 미흡한 보건·복지제도 제대로 구축하겠다"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7-18 16:41 수정일 2017-07-18 18:23 발행일 2017-07-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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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서하는 박능후 후보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연합)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지고 행복 추구를 담당해야 하는 복지부 장관 후보로서 우리 사회의 미흡한 보건·복지제도를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한국 경제는 세계 11위 대국이지만 공공사회복지 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절반에 그치고 있어 복지에서는 뒤처진 국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복지는 경제영역과 함께 우리 사회를 유지, 발전시키는 두 개의 중요한 축 중 하나”라며 “건전한 시장경제, 튼실한 사회안전망은 국가를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게 만드는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자는 부양의무자 기준 단계적 폐지, 생애 맞춤형 소득지원과 일자리 제공,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장애등급제 단계적 폐지 등을 복지부가 추진해 나갈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와 함께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양식의 변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등을 고려해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를 대폭 확충하고 이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일자리-복지가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저출산 극복과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양육 환경 조성, 치매 국가 책임제와 공적연금 개선을 통한 노후 소득보장 강화 등도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언급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과거 선거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위장전입) 등에 대한 야당의 지적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학자와 교수 출신으로 장관 자질에 대한 논란에 대해서는 “명분과 논리가 명확하다면 동의를 얻을 수 있다”고 맞서기도 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