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바100] 잠 못드는 열대야…피부도 열 받는다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7-18 07:00 수정일 2017-07-18 07:00 발행일 2017-07-18 14면
인쇄아이콘
14열대야피부관리배경-2

여름은 땀과 피지로 인해 피부 관리에 느슨해지기 쉬운 계절이다. 하지만 열대야로 인한 ‘다크서클’과 더위 속 커지는 ‘모공’, 잦은 야식으로 인한 ‘여드름’ 등 여름철 피부는 3중고를 겪는다.◆ 열대야에 짙어지는 다크서클

열대야로 인해 잠자는 시간이 줄면 눈이 피로해진다. 이렇게 되면 눈가의 혈액순환이 어려워 눈 밑에 혈액과 노폐물이 축적, ‘다크서클’이 생기게 된다. ‘피곤한 눈(fatigue eye)’이라고도 불리는 다크서클은 눈 아랫부분이 초승달 모양으로 거무스름해지는 증세를 말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다크서클은 수면 부족 및 피곤할 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선 피로를 피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피로나 스트레스는 혈액 내 이산화탄소를 증가시켜 혈액을 더욱 검게 만든다”고 경고했다.

다크서클이 짙어지면 따뜻한 타월과 냉타월을 교대로 눈가를 찜질해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것이 좋다. 또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 눈을 감고 눈동자를 위, 아래, 양 옆으로 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도가 심하다면 피부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한 뒤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게 도움이 된다. 다크서클은 혈관제거 레이저를 통해 혈관을 선택적으로 파괴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북적이는 한강공원
열대야를 피해 한강시민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연합)

◆ 여름이면 넓어지는 모공

여름만 되면 피부 번들거림이 심해지고 모공이 유난히 넓어 보인다. ‘모공’은 털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구멍으로, 털 주변에 있는 피지선에서 만들어진 피지는 모공을 통해 흘러나온다.

보통 피부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피지 분비량은 약 10%씩 증가하게 되는데,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체온은 계속 올라가게 되고 피지는 과다 생산된다. 피지의 양이 급증하면 이를 배출하는 모공도 확장되며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여름에는 염증을 일으키기도 쉬워 여드름과 블랙헤드까지 유발된다.

그러나 모공은 한번 늘어나면 원상 복구가 매우 힘들다. 때문에 미지근한 물로 하루 2회씩 폼클렌징을 이용해 깨끗이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지와 오염물질이 모공에 뭉치면 세균 번식을 활성화시켜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므로 피부에 직접 닿는 타월과 베개, 화장용 퍼프 등은 자주 세탁해 세균 번식을 막도록 한다. 또한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피지가 더 많이 생기므로 수분스킨 및 워터 스프레이로 수분을 공급해 준다. 피지량 증가로 커진 모공은 피부 온도를 식혀주는 것이 좋다.

커진 모공이 보기 싫은 정도라면 피지선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뉴스무스빔 레이저나 모공안의 콜라겐생성을 촉진하는 듀얼프락셀 레이저로 모공주위를 조여 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 잦은 야식에 심해지는 여드름

밤늦게 먹은 야식은 숙면을 방해하고 몸을 더 피로하게 만든다. 이렇게 되면 부신피질 호르몬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 호르몬이 피지선을 자극함으로써 피지분비가 많아져 여드름이 발생된다.

출출함에 야식을 꼭 먹어야 한다면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인스턴트식품의 섭취는 피하고, 피지 분비를 억제하는 비타민이 함유된 야채와 제철과일로 더위와 배고픔을 해소하도록 한다. 또한 야식을 먹으며 술을 마시게 될 경우 피부 표면의 온도가 높아져 피부층의 수분을 증발시킨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잔주름이 쉽게 올 수 있고 정상적인 피부세포들의 대사가 떨어져 피부 면역 능력에 저하를 불러온다.

최 원장은 “귀가 후 화장을 먼저 지우고, 미지근한 물로 이중 세안을 하는 것이 좋으며 머리카락은 여드름을 자극하고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더불어 여드름을 감추기 위한 두꺼운 화장은 여드름을 악화시키므로 화장은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미 생긴 여드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뉴스무스빔 레이저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드름의 직접적 원인인 피지샘을 파괴해 피지 분비를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여드름이 얼굴 전반에 넓게 퍼져 있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