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한 종근당 회장 "상처 받으신 분께 용서 구한다"

노은희 기자
입력일 2017-07-14 11:04 수정일 2017-07-14 11:04 발행일 2017-07-1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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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에 갑질'  사과하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운전기사에 갑질‘ 사과하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연합)

운전기사에게 막말 등 상습적 폭언을 일삼은 이장한(65) 종근당 회장이 공식 사과했다.

이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종근당 본사 15층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으신 분계 용서를 구한다”며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따끔한 질책과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공식 사과문 발표 후 별다른 질문을 받지도 않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전날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일삼는 이 회장의 육성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돼 파장이 일었다. 녹취 파일에서 이 회장은 운전기사를 향해 “XXX 더럽게 나쁘네”, “도움이 안 되는 XX. 요즘 젊은 XX들 빠릿빠릿한데 왜 우리 회사 오는 XX들은 다 이런지 몰라”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

또 다른 운전기사의 녹취에서는 우회전 전용차로로 진입하라고 지시한 뒤 “뒤에 우회전하는 차량 있을 테니까, 미안하다고 하고 앞으로 가. 이 XX야, 가고 비상 라이트를 켜, 미안하다고. 아이 XXXX”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